中 두리안 수입 급증…수출국 베트남이 경계하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중국 정부가 베트남 두리안 수입을 허가하면서 베트남 농민들 사이에서는 쌀농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돈이 되는 두리안 농사로 전업을 한 것이다. 농민들의 수입이 늘어나는 반가운 일인데 베트남 정부는 오히려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정부가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의 두리안 수입을 최근 허가하면서 5년 사이 수입량이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수출국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수입을 갑작스럽게 중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하지만 두리안의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베트남 언론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제한없는 두리안 생산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과잉공급 등 예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하는 데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정치적인 의도로 농산물 수입을 갑자기 중단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중국은 미국이 홍콩에 대한 우대조치 철폐를 발표하자 국영기업에 미국산 콩, 돼지고기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같은 해 호주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에 대한 중국 조사를 주장하자 와인,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막아버렸다. 2021년, 2022년에는 정치적 압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대만의 파인애플, 생선 수입을 두고 같은 조치를 취했다.
요미우리는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이 수입 여부를 무기처럼 사용한다는 베트남 내부의 시각도 있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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