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가칭 ‘별내4중’ 교명 선정완료… 교명 놓고 설왕설래

이대현 기자 2023. 5.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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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별내4중 조감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제공

 

남양주 별내택지지구에 신설되는 가칭 ‘별내4중학교’ 교명이 선정된 가운데 교명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30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하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은 최근 학교명선정위원회 심의를 열어 별내택지지구에 신설되는 중학교 이름을 ‘화접(花蝶)중학교’로 최종 선정했다.

교명 선정은 투표로 이뤄졌으며 위원 11명 중 과반수가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정된 교명은 추후 경기도립학교 설치 조례 및 시행규칙 개정 후 확정된다.

별내4중학교는 예산 약 292억원을 들여 별내동 1039번지 일원에 1만2천여㎡ 규모(지상 1~4층)로 신축되며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용 예정 학급은 애초에 계획한 31학급보다 6학급 늘어난 37학급으로 일반 이외 특수 1학급이 반영됐다.

앞서 별내4중은 지난 2021년 7월 열린 교육부의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원거리 통학 안전 문제와 생활권역이 다른 중학교 배정 문제로 학생·학부모 안전과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재의뢰한 결과 별가람중학군 내 통학권역 학교로 최종 통과했다. 교육부의 조건부 의견을 변경해 재통과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현재 별내동에 중학교 두 곳이 있는 만큼 별내4중 개교로 별내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원활한 학생 배치 및 과대·과밀학급 해소 등 학생·학부모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선정된 교명을 놓고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반대 입장 주민들은 신도시에 걸맞은 교명이 아닌 옛 지명을 딴 교명을 선정했다며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신설되는 학교 바로 옆에는 화접초등학교가 아닌 한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화접초와는 약 1㎞가 떨어져 있는데도 화접중학교로 교명이 선정돼 반발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일부 주민들은 별내신도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화접초등학교의 전통 있는 교명을 잇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찬성하고 있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이의 제기를 접수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명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모든 주민의 의견이 중요하지만 단순 비호감이라는 의견은 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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