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주도’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농구단에 동문 채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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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을 주도했던 채희봉 전 한국가시공사 사장이 재직 시절 자사 프로농구단에 직을 신설해 고교 동문을 영입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채 전 사장은 가스공사 사장 임명 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하며 탈원전 정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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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을 주도했던 채희봉 전 한국가시공사 사장이 재직 시절 자사 프로농구단에 직을 신설해 고교 동문을 영입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채 전 사장은 가스공사 사장 임명 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하며 탈원전 정책을 주도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가스공사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채 전 사장의 결재를 거쳐 2021년 11월 신모 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를 총감독, 2022년 10월 이모 전 고려대 감독을 외부단장으로 임명했다.
총감독은 가스공사 내규인 프로농구단 운영지침엔 근거가 없는 자리였지만 가스공사는 코칭스태프 보강이란 명목으로 총감독을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외부인사를 단장으로 임명할 수 있게 지침을 개정하기도 했다.
신 총감독과 이 단장의 연봉은 각각 1억4000만원과 1억5200만원으로 두 사람 모두 개인 차량과 주유카드도 제공받고 있다.
채 전 사장과 신 총감독, 이 단장은 모두 용산고를 나왔고 채 전 사장과 신 총감독은 용산고에 이어 연세대 동문이기도 하다. 역시 용산고 출신인 유 모 감독은 신 총감독과 함께 이 단장을 선임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최고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는 이들을 채용한 뒤 치른 2022~2023시즌에서 10개 팀 중 9위를 했다.
가스공사측은 최근 자체 운영진단에서 총감독과 외부 단장 선임을 “사유화를 통한 프로농구단 예산 빼먹기”라고 지적했다. 또 이 단장 선임에 대해서는 채 전 사장의 알박기 인사로 판단했다. 채 전 사장은 퇴임을 두 달 앞두고 이 단장을 뽑으면서 3년을 계약기간으로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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