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비율 또 늘었는데… 금감원은 "양호" 뒷짐

강길홍 2023. 5. 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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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두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말(0.40%)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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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분기 연속 상승세
대손충당금 적립률 최대치
가계대출부실 3000억 증가
금감원 "선제적인 대비 필요"

국내은행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두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새롭게 부실이 발생한 탓이다.

은행권이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더 많이 쌓으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1%로 전분기말(0.40%) 대비 0.01%포인트(p)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2분기부터 코로나 금융지원 등으로 낮아지다가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말 다시 높아지기 시작해 2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로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은 1.2%로 각각 0.05%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8조2000억원),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3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으나,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로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0.38%)은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0.57%)은 전분기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0.05%p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4%로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기타 신용대출은 0.45%로 0.11%포인트 늘었다.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은 1.2%로 각각 0.05%포인트, 0.29%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은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았다. 3월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4조원으로 전년 동기 19조6000억원 대비 22.5%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전분기말(227.2%) 대비 2.7%p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우려 등을 감안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는 한편 예상손실모형 점검 및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부문에 대해 부실채권 증가 및 상매각 등 정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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