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현충일 기념사에서 '부산'·'한반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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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현충일 기념사에서 '부산'과 '한반도'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미국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을 현충일로 지정해 기념하는데 올해는 29일이 그에 해당한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수도 워싱턴의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그곳에 있는 미군 전사자 추모비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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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6·25전쟁 기간 중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1950년 8∼9월)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인들은 당시 한국의 임시수도였던 부산을 지키기 위한 전투라는 뜻에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부산 교두보 전투’(Battle of Pusan Perimeter)라고 부른다. 오늘날 부산은 영어로 ‘Busan’이라고 쓰지만 1950년대만 해도 ‘Pusan’이 훨씬 더 널리 통용됐다.
1950년 8∼9월 한국 영토는 영남 지역으로 쪼그라들어 있었다. 낙동강 방어선이 뚫리면 대구는 물론 임시수도 부산마저 북한군 수중에 떨어질 판이었다. 만일의 경우 한국 정부를 태평양 어느 미국령 섬으로 옮기는 계획까지 수립됐다. 국가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수도 워싱턴의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그곳에 있는 미군 전사자 추모비를 참배했다. 그리고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9월 1일 경남 창녕에서 전사한 루터 스토리(당시 19세) 상병의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토리 상병은 부산 교두보 전투(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동료 전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용기를 발휘했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의 토대 위에 세워진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양국 장병들이 오늘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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