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민간 주도 우주 산업화 첫 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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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어제 3차 발사에 성공했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를 박차고 오른 누리호가 실용급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우주산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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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참여 한화, 4차 땐 제작·발사 총괄
발사체 안정성·신뢰성 제고 등 과제
더 큰 의미는 민간이 우주 개발을 이끄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누리호 제작 총괄과 관리, 발사 준비와 운용 등 전 과정을 참관했다. 그동안 많은 민간 기업이 누리호 제작에 참여했지만 발사 과정까지 함께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이번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했지만 2025년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부터 발사까지 총괄하게 된다.
미래 세계에서 우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주는 신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우주 선진국들은 이미 과학적 탐사·연구를 넘어 희귀 자원 개발과 우주 정보통신기술 확보 경쟁에 나섰다. 최근에는 민간 중심의 우주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흐름이다.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우주 개발은 방송·통신 산업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미치는 만큼 세계 각국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우주산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됐다. 한국이 우주 개발 시대로 나아가려면 아직도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2027년까지 모두 3차례의 반복 발사를 통해 한국형발사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이 장관은 “누리호 4차 발사 시 고도화한 위성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주 개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는 일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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