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 활용 트랜드는?

포항CBS 김선영 PD 2023. 5.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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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벌써 10년…'숏츠', '정보 공유' 등 다양한 기능 추가
'디시인사이드'…관심사, 취향따라 '갤러리(주제별 커뮤니티)' 활용
'힙합플레이야'…공연 소식, 음반 평가 등 '힙합 매거진'으로 인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팬데믹 이후 온라인 소통에만 익숙해져
시공간 제약 없는 '소통의 장'…'익명성' 악용 우려
■ 방송: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이성민 학생


◇ 유상원> 이어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의 '이성민' 학생과 함께하죠. 안녕하세요?

◆ 이성민>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이성민입니다.

◇ 유상원> 네, 오늘은 청년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 주제를 준비해 주셨는데 인터넷 커뮤니티는 또 청년들에게서 빠질 수 없는 문화 중의 하나겠죠?

◆ 이성민> 네 맞습니다. 인터넷이 대한민국에 보급된 이후로 청년들은 끊임없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소비해 왔는데요. 트렌드에 민감하고 또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청년들에게 인터넷 커뮤니티는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요즘 청년들은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속에서 어떻게 소통하는지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 유상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제가 기억하기로는 예전에 '하두리'라는 사이트가 상당히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두리도 당시에는 청년들에게 유행했던 그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로 볼 수 있겠죠?

◆ 이성민> 네 맞습니다. 아나운서님이 소개해주신 하두리라는 사이트는 2000년대 초반 청년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행했던 화상채팅 커뮤니티인데요. 하두리는 자신의 모습을 웹캠으로 촬영해서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었던 사이트로 PC방과 가정에 화상채팅용 카메라가 보급되는 데 상당한 공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지금의 SNS와 비슷한 모습을 갖춘 싸이월드라는 사이트가 화제를 모으면서 조금씩 잊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싸이월드는 개인 미니홈피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커뮤니티 사이트인데요. 자신만의 미니홈피를 꾸미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해서 구경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미니홈피를 통해 표현하며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커뮤니티 사이트였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지금의 SNS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싸이월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죠.
싸이월드 로고.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 유상원> 하두리가 요즘의 '틱톡'하고 비슷한 그런 느낌도 좀 있고요.

◆ 이성민> 네. 틱톡이 오늘날의 하두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유상원> 정말 반가운 이름들이네요. 하두리, 싸이월드 저도 한때 애용했던 사이트들인데 추억의 이름을 들으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성민 학생의 경우는 하두리나 싸이월드 사용해 본 적 있나요?

◆ 이성민> 네 저도 어렸을 때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이었던 때였던 것 같아요. 아주 잠깐 해본 기억이 있네요.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하교할 때마다 태권도 도장이나 피아노 학원에서 나온 선생님들이 학교 문 앞에 서 계셨는데 학원에 등록하면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는 화폐죠. '도토리'를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 유상원> 맞아요. 도토리, 싸이월드에서 사용되던 화폐죠. 일종의 가상화폐에요. 지금으로 보면. 이렇게 보니까 성민 학생이랑 저도 세대 차이가 그렇게 나지는 않는 그런 상황인 것 같네요.

2000년대에는 하두리, 싸이월드 같은 사이트를 자주 사용했다면, 2010년대에는 어떤 사이트들이 유행을 했을까요?


◆ 이성민> 아마 이제부터 제가 소개해드리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대부분 요즘 청년 세대분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이름일 것 같은데요. 2010년대부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 서비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보기 드물 정도로 전세대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PC와 모바일 기기를 연동해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흥행하게 된 것인데요.  

이런 SNS 커뮤니티 사이트는 2010년대에 엄청나게 유행하였지만 2020년대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청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초창기 SNS 커뮤니티 사이트는 개인 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는 기능만 있었다면 요즘은 "숏츠"라고 하죠.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생기는 등 정말 많은 기능이 생겼습니다.
 
또한 패션, 유머, 음악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해주는 유용한 SNS 계정들이 생기기도 하였는데요.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개인 계정만이 아닌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보 공유 계정이 생기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SNS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게다가 기업들도 공식 SNS 계정을 만들어서 새로운 소식이나 이벤트를 알리는 데에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의 다양한 소식을 접하는 데에도 SNS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 유상원> 이야기하다 보니까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사이트가 생각이 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하두리,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같은 사이트가 지금으로 보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하고 비슷한 거에요. 상당히 앞서 나갔던 기술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사라져 버려서 안타깝습니다.

인스타그램, 저도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MZ 세대"들뿐만 아니라 저희 아이들 하고도 소통을 하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을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계정 말고도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계정이 많아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 커뮤니티 말고 또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을까요?


◆ 이성민> 아무래도 요즘 청년들은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에 맞는 정보들을 찾는 것을 중요시하는 만큼 개인에게 맞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청년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사이트로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디시인사이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로 디시인사이드 안의 '갤러리'라는 시스템이 청년들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합니다.
디시인사이드 로고.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의 주제별 커뮤니티를 뜻하는데요. 보통 다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게시판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디시인사이드의 갤러리는 다른 사이트에서 운영되는 게시판과 다르게 디시인사이드와 별개의 사이트라고 느낄 만큼 조금 더 세분화되어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의 갤러리가 있고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갤러리를 생성하는 것도 정말 간편해서 많은 청년들이 이용하고 있어요.

 ◇ 유상원> 당초에는 디시인사이드가 디지털 기기를 소개해주는 사이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그러다가 다양한 커뮤니티들로 만들어진 것 같구요. 이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배드림, MLB 같은 것으로 또 기억이 납니다. 디시인사이드 말고 유행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가 또 있을까요?

◆ 이성민> '힙합플레이야', 줄여서 '힙플'이라고 불리는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는데요. 이 사이트는 힙합을 좋아하던 청년들이 힙합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만들어진 사이트였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부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합합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 사이트도 큰 성장을 이루었고 현재는 힙합 커뮤니티로서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힙합 매거진 사이트로도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커뮤니티 사이트로서 활발히 운영 중이고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어서 힙합에 관한 소식을 힙합 팬들에게 빠르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힙합플레이야. 힙합플레이야 홈페이지 캡처

아무래도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가 가장 대세인 음악 장르인 만큼 힙플도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유명 래퍼들이 음반을 낼 때마다 이 사이트에서 소식이 공유되기 때문에 청취자들, 리스너라고도 하죠. 리스너들이 음반에 대해서 자유롭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힙합 가수들의 공연 일정 같은 소식들도 빠르게 공유되고 있어서 많은 힙합 팬들은 힙플 페이지를 여전히 애용하고 있습니다.

 ◇ 유상원> 힙플, 힙합플레이야라… 처음 들어봤는데요. 이런 음악 장르가 MZ 세대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힙합과 관련된 커뮤니티도 핫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다시 말하면 커뮤니티도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할 수 있겠죠. 성민 학생은 힙합 좋아하나요?

◆ 이성민> 사실 저는 힙합 음악보다는 서정적인 음악을 되게 좋아하는 편인 것 같은데요. 발라드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고, 물론 힙합 음악에서도 표현의 폭이 정말 넓기 때문에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한 곡도 상당히 많지만 그래도 발라드 장르에서 서정적인 가사의 표현이 더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힙합플레이야 같은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보다 발라드나 서정적인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라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장르의 커뮤니티 사이트는 힙합에 비해서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참 아쉬운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음악이 유튜브 같은 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오면 그 음악에 달리는 댓글들을 통해 음악에 대한 생각이나 감상평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제가 음악을 들으면서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들과 음악을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이 있어서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유튜브도 하나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유상원> 그러네요. 어떤 모습으로든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그곳이 곧 커뮤니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의 장점이라면 단점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이성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으로 만나지 못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지만 한편으로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 않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만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 폐쇄적으로 변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기도 했는데요. 소위 '히키코모리'라고 하죠.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사례도 종종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엔데믹 상황이 되는 요즘에는 커뮤니티 사이트 사용을 조금만 줄이고 사람들과 직접 만나 사람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즐겁게 수다도 떨고 재밌는 이야기에 함께 웃음짓는 즐거움 말이죠.

◇ 유상원> 그렇죠. 중요한 것은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것이에요. 우리도 이렇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야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관련된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성민 학생은 이런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이성민> 인터넷 커뮤니티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너무 편리한 시스템이에요. 심지어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해주죠. 그렇기에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는 더 활성화되고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이에 따른 문제점도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 상대방을 미워하고 험담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는 청년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소통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찾은 커뮤니티에서 되려 부정적인 상황들이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많아 참 안타까운 것 같아요. 익명성은 남을 상처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을 보호해주기 위한 시스템인 것을 청년들이 확실히 알고 커뮤니티 윤리를 따랐으면 좋겠네요.

◇ 유상원> 네. 기술만큼이나 이런 윤리적인 문제도 함께 고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직한 커뮤니티 문화가 잘 형성되기를 기대해보죠.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은 '청년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트렌드'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한동대학교 이성민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성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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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선영 PD sy04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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