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일출부터 낭만적인 일몰까지…‘청정’ 보라카이를 즐기는 법
해외 관광을 재개한 지금, 보라카이는 회복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필리핀관광부는 “현재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White Beach)에선 흡연과 음주를 엄격히 금한다”며 보라카이의 환경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보라카이는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맑음’이다.
돌아온 보라카이의 청정 자연을 만끽해야 할 때다. 환경 친화적인 장점을 지닌 것은 물론 황홀한 일출부터 낭만적인 일몰까지 보라카이의 하루를 가장 가까이서 살펴봤다.
투어는 해가 뜨기 전인 오전 5시 30분 쯤 시작한다. 호텔 정문 앞에 모이면 가이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30여 분 간의 짧은 여정을 보낸다.
가이드는 “암석 가운데 뚫린 모양이 열쇠 구멍처럼 생겨 키홀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붉은 해가 키홀 사이로 고개를 들이미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를 이어 바로 옆에 자리한 라푸스 라푸스 비치(Lapus Lapus Beach)로 이동했다. 화이트비치보다 모래가 곱지는 않지만 규모가 아담하고 고요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만약 해변만 돌아보는 코스가 아쉽다면 인근 전망대에 들러 뉴코스트(Newcoast) 지역 전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직원이 운전하는 전기차를 타고 섬을 돌아보는 아일랜드 투어(Island Tour)를 신청해도 좋다. 가격은 시간 당 500페소(약 1만2000원)다.
보라카이 호핑투어는 주로 스테이션 1에서 시작한다. 스테이션 1 선착장에는 호핑투어를 위한 배가 여럿 모여 있다. 보라카이 호핑투어는 배를 타고 주위 섬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한다. 가장 먼저 들른 스폿은 푸카쉘비치(Puka Shell Beach)다. 모래에 조개껍질이 많이 섞여 이와 같이 이름 붙여졌다.
저렴한 가격에 푸카비치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카약을 타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밖에도 섬을 한 바퀴 둘러보며 색다른 볼거리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다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물속을 들여다보니 산호초 주변으로 돌아다니는 형형색색 물고기를 마주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와 따가운 햇볕으로 인해 오전 시간에 호핑투어를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선셋 호핑투어(Sunset Hopping Tour)가 낫다. 선셋 호핑투어는 늦은 오후 출발해 투어를 즐기는 도중 보라카이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액티비티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붉게 물든 하늘이 머리 위로 펼쳐진다.
동력이 없는 배이기에 사람이 직접 키를 잡고 돛을 움직여 이동 방향을 조절한다. 파도와 바람의 흐름에 선체를 맡기고 흘러가는 배인 만큼 주위로 모터보트가 지나가면 생기는 물살의 영향이 제법 컸다. 배 위에서 이 파동을 느끼는 것 역시 팔라우 세일링의 재미 중 하나였다.
가이드는 “바람이 충분히 불지 않는 날에는 배가 멀리 나가지 않아 세일링이 어렵다”고 귀띔했다. 그날 날씨 상황을 확인하고 팔라우 세일링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트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과 세일링을 즐기는 도중 옷이 젖을 수 있어서다.
또 배를 타고 이동하며 사진 촬영을 하다가 바다에 전자기기를 빠뜨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바다에 물건을 빠뜨릴 경우 찾을 수 없는 만큼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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