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밀린 네이버…주가 어디로

박은비 기자 2023. 5. 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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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반등 기회를 엿보던 네이버(NAVER)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검색시장 점유율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챗GPT를 쓸 수 있게 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도 치고 올라와서다.

하지만 재차 불거진 한한령과 검색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주가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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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1만원대까지 올라섰던 주가 '주춤'
검색시장 점유율 50%대로 주저앉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1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반등 기회를 엿보던 네이버(NAVER)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검색시장 점유율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챗GPT를 쓸 수 있게 한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도 치고 올라와서다. 여기에 때 아닌 중국 한한령이 부각되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4.25%) 하락한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9만원대였던 네이버 주가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21만원대로 올라섰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는데 시장 컨센서스를 8%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와 광고주 예산 축소로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0.2% 성장에 그쳤는데도 비용 효율화 전략이 반영된 덕분이라고 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 중"이라며 "비용 효율화 전략이 더욱 구체화된다면 수익성 개선 시점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재차 불거진 한한령과 검색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주가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나는 모양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네이버 주가는 중국의 네이버 접속 차단 의혹으로 하락했다"며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전역에서 서버 접속이 안 되고 로딩 지연이 발생하면서 한한령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은 지난 22일 기준 55.61%를 기록했다. 그 다음 구글(34.49%), 다음(5.4%), 마이크로소프트(2.67%), 기타(0.45%), 줌(ZUM)(0.3%) 순이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네이버(64.81%)의 경우 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당시 구글, 다음,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26.8%, 3.49%, 1.49%에 그쳤는데, 5개월여 만에 네이버 점유율이 빠진 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 사이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영향력이 커진 배경도 있다. 구글은 AI 챗봇 바드(Bard)를 출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엔진 빙을 통해 챗GPT를 쓸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뒤늦게 서치GPT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상반기 사내 테스트를 거쳐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서비스는 수익화 모델이 정립되지 않아 당장은 수익 기여를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네이버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네이버는 서치GPT 출시, 포시마크, 웹툰을 비롯한 미국 사업에서의 성과가 가장 중요한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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