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누리호 발사 연기 '통신 결함'은 무엇?…내일 발사 가능할까?

2023. 5.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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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1·2차 발사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되던 3차 발사가 갑작스럽게 연기되면서 아쉬움이 크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건지, 발사는 언제쯤 가능한 것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장가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0] 우선 원래 이번 발사의 목표는 뭐였나요?

[답변 0] 이번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궤도에 올리는게 목표였습니다.

누리호 2번 발사는 위성을 올릴 수 있는지 시험용이었다면, 이번엔 240억원짜리 위성을 550km 상공 궤도에 올려놓는게 목적이었죠.

이외 작은 큐브 위성 7개도 함께 궤도에 올리는 겁니다.

【 질문 1 】 발사를 못한 이유가 정확히 뭔지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 답변 1 】 우선, 부품 결함 같은 문제는 아닙니다.

공식 이유는 '통신 결함'인데요.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사이 통신에 이상이 감지된 겁니다.

통신 이상이 발생한 부분은 헬륨 밸브인데, 수동으로는 작동하지만 자동으로 운용하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문제 해결 후 발사로 연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 질문 2 】 기립상태에서 해결을 시도한다고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지난 2차 때는 조립동에 가지고 갔잖아요. 뭐가 다른거죠?

【 답변 2 】 기립 상태는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워놓은 상태를 말합니다.

통신 쪽 문제이다 보니 굳이 누리호를 발사대에서 내려보내 부품을 교체할 필요는 없죠.

그래서 세워둔 채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차 발사 때는 센서에 문제가 있어서 이걸 교체하느라 조립동으로 이동해서 5일 더 걸린 후 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환 /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 "지난번엔 발사체 기체 안에 있는 센서가 고장 났었습니다. 그걸 교체하기 위해서는 조립동으로 가져가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기체를 내린 거고요. 지금은 발사체 기체가 아니라 발사 운영을 하는 제어 컴퓨터 간 문제들이기 때문에 발사체는 세워둔 채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2차 때보다 더 심각하다 덜 심각하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재발사를 위해 대기하는 '기립 상태' 즉 발사대에 발사체를 올려두는 건 얼마나 가능하죠?

【 답변 3 】 기간이 사실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최대 일주일 정도입니다.

이유는 발사체보다는 위성 때문인데요.

수백억 대의 실용위성을 깨끗한 공기 등을 공급해 안전하게 보호하고 하는 장치 등이 최대 1주일 정도까지만 운용이 가능합니다.

또, 누리호 발사 예비 기간이 내일(25일)부터 31일까지인데요. 이 기간을 놓치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또, 다음주 정도에는 날씨가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내일 오후에 발사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 질문 4 】 과거에 발사 연기 당시의 문제와 해결까지 기간은 어느정도 걸렸는지 궁금하네요.

【 답변 4 】 누리호 2차 발사 때도 발사 계획이 두 차례 연기된 바 있거든요.

첫 발사 예정일인 지난해 6월 15일에는 강풍이 불어서, 16일에는 연료 탱크 내부에 연료량을 측정하는 센서가 오작동해서 누리호를 다시 조립동으로 옮겨 분해하고 정비했습니다.

이때문에 발사가 5일 뒤인 21일로 미뤄졌고요.

하지만, 이번엔 발사체 자체가 아니라 통신장비 문제기 때문에 2차 때보다는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점검과 재발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5 】 그래서, 재발사 언제 되는겁니까?

【 답변 5 】 우선, 고정환 단장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고정환 /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 "당장은 우선 원인 파악을 오늘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오늘 취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고요. 오늘 안에 해결이 가능하고 내일 오전까지 정리가 될 수 있으면 빠르면 내일 발사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

들으셨듯이 빠르면 내일도 가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고요. 오늘 문제 원인 파악과 해결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각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내일(25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가능 여부 재검토에 들어갑니다.

만약 내일 발사가 재개된다면 시각은 오늘 예정 시간과 같이 오후 6시24분이 될텐데요.

【 질문 5-1 】 왜 시간이 똑같아요?

【 답변 5-1 】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때문입니다. 이 위성에는 영상 레이더 장비가 장착돼 있는데 전력 소모량이 많아요.

이때문에 태양전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태양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데 발사 예정 시간을 놓치면 이곳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 앵커 클로징 】 세계 7번째로 발사체 보유국이 되는 길 쉽지 많은 않네요. 아무쪼록 문제가 빠르게 해결돼 재발사에 성공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jang.gahu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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