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감, 성희롱 피해교사에 공식 사과…80분간 비공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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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교육감이 23일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성희롱 피해 뒤 휴직 중인 교사를 만나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교육감실에서 고등학교 교사인 A씨와 1시간20분가량 면담을 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사과하고 교직 복귀를 요청했다.
일단락됐던 논란은 지난 4월 교육청이 A씨를 감사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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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육감이 재발 방지 조치 약속"…교육청 "내용 공개 어렵다'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23일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성희롱 피해 뒤 휴직 중인 교사를 만나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교육감실에서 고등학교 교사인 A씨와 1시간20분가량 면담을 하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사과하고 교직 복귀를 요청했다.
A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육감과의 면담 사실을 전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실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부서라 감사실에서 부적절한 절차·내용으로 출석요구 및 질의한 것은 교육감의 인지 및 통제 범위를 벗어나 벌어진 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 재발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했고, 감사실을 대신해 교육감이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교원평가에서 고3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주요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성희롱 답변서를 받았다.
답변서에는 ‘××크더라’,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등 성희롱 내용이 들어있었다. 해당 학생은 퇴학 처분을 받았고, 충격을 받은 A씨는 병휴직계를 내고 학교를 떠났다.
일단락됐던 논란은 지난 4월 교육청이 A씨를 감사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감사는 국민신문고에 학생 개인 정보 유출 여부와 관련해 해당 학교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피해교사를 배려하지 않은 현장 출석 형식의 문답식 감사와 일부 부적절한 질문이 2차 피해 논란을 불러왔다.
당시 교육청 감사실은 '전교조 소속인지', '공론화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언론사와 접촉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후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직을 떠나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교권침해와 2차 가해, 길게 이어진 싸움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교육청 감사실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 살아보려던, 학교 복귀를 준비하던 피해자에게 '감사'라는 이름으로 가해를 하고, 협박을 하고, 언론에 거짓 해명을 해 명예까지 훼손시킨 교육청 감사실로부터 입은 트라우마와 상처, 좌절 때문"이라고 사직 이유를 적시했다.
이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최 교육감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고, 한 차례 약속이 미뤄진 뒤 이날 면담이 성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면담은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면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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