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년보다 덥고 남부지방 큰비 올 수도(종합)

홍준석 2023. 5.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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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이 때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올여름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호주와 캐나다 등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은 한국의 6∼8월 기온은 56∼64%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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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6∼8월 전망…기온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 40%
엘니뇨 발달하면 7월 중순∼8월 중순 남부지방 호우 경향
지구촌 곳곳 폭염…"'강한 엘니뇨' 올지는 아직 불확실"
벌써 30도 넘는 초여름, 물놀이 즐기는 어린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0도를 웃돈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어린이가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3.5.16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지구촌 곳곳이 때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올여름 우리나라도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6∼8월 평년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다.

호주와 캐나다 등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은 한국의 6∼8월 기온은 56∼64% 확률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면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봤다.

남인도양과 필리핀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차가운 점도 한국 부근에 고기압을 발달하게 하는 요소다.

3월 기준 북극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적었는데 이런 경우 7∼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온난화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50년(1973∼2022년) 동안 6월 평균기온은 1.4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각각 0.9도 올랐다.

반대로 지난 3월까지 만주 지역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었던 점은 오호츠크해 고기압을 발달시켜 한국으로 찬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6월 기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다.

7월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5∼7월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60%인데, 이때 한국에서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경향이 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이번 엘니뇨가 '강한 엘니뇨'(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고 엘니뇨가 1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도 최대 55% 확률로 강한 엘니뇨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진 않았다"라며 "강한 엘니뇨가 될지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지난 14∼20일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도 높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 난 산불 [로이터=연합뉴스]

엘니뇨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엘니뇨 자체가 기후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은 아니지만 온난화를 심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낮 최고기온은 33.9도였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 기록은 1973년의 33.3도였다.

같은 날 싱가포르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치솟으면서 5월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5일 산둥성 성도 지난(濟南)시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하고 베이징과 톈진, 산둥성 웨이팡 등 도시가 15∼16일 이틀 연속 35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17년 만에 가장 이른 폭염 경보였다.

윈난과 구이저우 등 중국 남부는 수개월째 이어진 가뭄으로 식수난과 전력난을 겪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최근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90건에 이르는 산불이 발생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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