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레이 스티븐슨 58세로 별세

북아일랜드 출신 헐리우드 배우 레이 스티븐슨이 21일(현지시간) 향년 58세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은 스티븐슨이 2020년 11월 '북 오브 엘리' 시사회에서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화 ‘토르’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던 북아일랜드 출신 배우 레이 스티븐슨이 향년 58세 나이로 별세했다.

스티븐슨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대변인은 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22일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64년 북아일랜드 리즈번에서 태어난 스티븐슨은 영국의 연기 학교 ‘브리스톨 올드 빅 시어터 스쿨’을 거쳐 1990년대부터 영국과 유럽의 TV 시리즈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런던 웨스트엔드 극장가에서 본 연극에서 배우 존 말코비치의 연기에 영감을 받아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영국 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1998년 개봉작 ‘비행의 이론’에 출연하며 영화로 진출했다. 2004년 할리우드 액션 영화 ‘킹 아더’에 원탁의 기사 역으로 출연하며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이후 ‘토르’ 시리즈에서 아스가르드 전사 볼스태그를 연기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밖에 출연작으로 HBO 드라마 시리즈 ‘로마’, 영화 ‘지.아이.조 2’와 ‘다이버전트’ 3부작, ‘빅 게임’, ‘트랜스포터:리퓰드’,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액시던트 맨: 히트맨의 휴가’ 등이 있다.

아울러 ‘스타워즈’ 만화 시리즈 ‘스타워즈 반란군 3’와 ‘클론 워즈’에서 ‘가 색슨’ 역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곧 개봉되는 스타워즈 실사 시리즈 ‘아소카’에도 출연했다.

그는 영화 ‘지.아이.조 2’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로마’ 작업을 하면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 인류학자인 엘리자베타 카라치아와 사이에서 세 아들을 뒀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