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인종차별 사태 주범' VAR 심판 6명, 즉각 해고됐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 퇴장 장면과 관련하여 해당 경기 VAR 심판들이 모두 자리에서 쫓겨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왕립 축구연맹과 심판 기술위원회가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22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발렌시아 경기에서 나온 비니시우스의 퇴장 판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경기 VAR 판정을 맡은 이글레시아스 빌라누에바 심판을 포함해 총 6명이 해고됐다. 이들은 다음 시즌까지 심판 배정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양 팀 신경전에서 비니시우스의 행위만 지적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 후반 막판에 비니시우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원인은 이렇다.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받아 흥분했다. 그리곤 발렌시아 관중석을 보며 삿대질했다. 이때 발렌시아 선수들이 달려와 비니시우스를 말렸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발렌시아 골키퍼 마마르다슈빌리는 극도로 흥분했다. 그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비니시우스에게 돌진했다. 이때 또 다른 발렌시아 선수 우고 두로가 비니시우스의 목을 조르며 뒤로 잡아당겼다. 뒤로 넘어질 듯 끌려가던 비니시우스는 팔을 휘둘렀다. 이 팔에 우고 두로가 맞고 쓰러졌다.
주심은 해당 신경전을 VAR로 다시 돌려보더니 비니시우스에게만 퇴장을 명령했다. 원인을 제공한 마마르다슈빌리는 경고만 받았고, 우고 두로는 아무런 카드를 받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억울한 상황이다.
발렌시아 관중들은 퇴장당해 나가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야 꺼져라”라며 반인륜적인 인종차별 폭언을 일삼았다. 한두 명이 아니라 4만여 관중이 떼창을 했다. 이에 흥분한 비니시우스는 손가락 2개를 들어 “2부리그로 강등돼라”고 받아쳤다. 이를 본 발렌시아 코치진과 벤치 선수들이 또다시 비니시우스에게 달려들었다.
이처럼 경기 막판에 인종차별 이슈 때문에 난장판이 됐다. 결국 발렌시아가 1-0으로 승리해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승패를 떠나서 이들의 몰상식한 행위 탓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발렌시아 구단을 비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서를 냈다. “우리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벌어진 사건들을 강경하게 규탄한다. 해당 사안은 심각한 범죄 사안이기에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인종차별 공격은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라리가에서 대처하는 걸 보면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것 같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라리가 무대가 지금은 인종차별이 만연한 곳으로 바뀌었다. 마음이 아프다”고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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