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확인한 타이어株…올해는 잘 굴러갈까
질주하는 현기차·부품주에…타이어도 '재조명'
국내 타이어 3사 1Q 실적도 개선세
생산능력도 늘어난다…이익 개선 전망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가 순항함에 따라 차량 내부 부품주에 이어 타이어주까지 조명을 받고 있다. 원자재와 물류비가 안정됨에 따라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실적까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저하고 패턴이 나타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타이어주가 주목받고 있다. 그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임비 폭등 등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으나 가격이 안정화됨에 따라 업황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승했던 물류비가 컨테이너운임 하락으로 안정을 찾았다”며 “원재료 비용도 작년 하반기부터 안정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황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실적도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2조1040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5%, 영업이익은 51.5%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도 올해 1분기 매출 9961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1분기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은 6395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기차 시대에도 타이어주들은 비교적 변화의 파고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의 쓰이던 자동차 부품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차체, 구동, 전달, 제동장치 등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부품이 2만2000개라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은 1만2000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타이어의 수요는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전기차 등 완성차 차량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신차용 타이어(OE·Original Equipment)의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의 무게가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교체용 타이어(RE·Replacement Equipment)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이어 3사는 제품 공급 다변화와 전기차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속 타이어 업체의 연간 글로벌 생산능력(CAPA)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9300만 본의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9800만 본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같은 기간 기존 5620만 본의 생산능력을 5770만 본으로 늘리고, 넥센타이어도 4500만 본에서 5200만 본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임지수는 올해 1월이 정점이었고, 지역별로 1년 단위의 계약을 이뤄지는데 작년보다 40~50% 낮은 수준으로 계약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었다”며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넥센타이어에 대해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며 하반기 대폭 개선되는 상저하고 패턴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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