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로 삶의 여유를!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복지바우처) 사업이란, 여성농어업인을 위한 복지사업 중 하나로 농어업 활동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가 및 문화활동 비용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여성농업인들이 고추 심기에 한창이다.

지자체마다 지원금이 다른데 내가 거주하고 있는 충청북도는 올해 자부담금 2만 원을 포함하여 19만 원씩 지원되었다. 2023년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 신청 대상은 충북의 경우 영농에 종사 중인 여성농어업인으로 만 20세 이상~73세 미만인 자이다.(지방자치단체 별로 신청 기간, 대상, 금액, 사용 방법 등이 다를 수 있다)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 신청은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선정 대상이 되면 자부담금을 내고 금액이 충전된 기프트 카드를 수령 후 다음 날부터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 행복바우처 카드를 이용해 다양한 여가·문화생활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지역 상점에서 행복바우처 카드로 소비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뜨거운 날 밭에서 일하는 여성농업인.

예전엔 미용실, 화장품점, 안경점, 서점, 영화관 등 여가·문화활동이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몇몇 업종에서만 이용 가능했다. 나는 결혼 후 여성농업인으로 처음 행복바우처 카드를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원금 대부분을 화장품 구입에 사용했다. 농사철 땡볕에 일할 때가 많아서 자외선 차단제와 햇볕에 빨갛게 익은 얼굴에 붙일 마스크팩을 구입했다. 함께 농사를 짓는 시어머님은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할 때 사용하셨다. 남성들에 비해 미용비 부담이 큰 여성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실용적인 지원금이었다.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 사용 제한이 줄어들었다.

올해도 새로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았다. 그동안 내가 몰랐던 사용처는 어디가 있을까 궁금했다. 군청 홈페이지, 도청 홈페이지를 찾아보았지만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 사용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궁금증 해결을 위해 충북도청 농업정책과에 문의를 했다. 상담을 통해 이제까지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 사용법을 내가 잘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는 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충북도의 경우,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이 진행되는 중간에 사업 지침이 조금씩 바뀌면서 이용 가능한 업종이 많이 확대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병원, 약국, 유흥업소(노래방, 주점) 등 제외 업종 몇 군데를 빼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이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바우처 카드 신청서를 작성할 때나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을 때도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올해부터라도 농번기 틈틈이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잘 활용해야겠다.    

올해 심은 고추가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며.

카페에서 이용하면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고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도 있게 되었다. 행복바우처 카드 사용이 예전보다 다양하고 편해졌다. 

앞으로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카드가 여가·문화생활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농어업인의 권익 보호 등 다양한 면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더 많은 여성농어업인들이 행복바우처 카드를 잘 활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지나 sunnyjie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