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붙드는 다양한 색상의 목조건물… 중세시대 분위기에 젖다 [박윤정의 HEI! 안녕하세요! 노르웨이]

2023. 5.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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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쿤스트할레(Kunsthalle Bergen) 박물관으로 들어선다.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현존하는 작가의 미디어 작품과 설치 미술품을 보여 준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라도 하려는 듯 다양한 작가 작품을 들여다보며 노르웨이 문화를 엿본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시내 공원(Byparken)을 지나 다양한 건물, 거리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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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해안 길 따라 걷다 보면 피슬러 도착
과거 주요 항구로 사용… 나무 건물들 눈길
인근 피시 마켓엔 관광객들 와인·음식 즐겨
13세기에 건립된 역사적인 성 ‘베르겐 요새’
전쟁 등 과거 아픈 역사의 흔적들 가득 품어
노르웨이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쿤스트할레(Kunsthalle Bergen) 박물관으로 들어선다.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현존하는 작가의 미디어 작품과 설치 미술품을 보여 준다. 독특한 작품들은 낯설기도 하고 이해가 쉽지 않지만 흥미롭고 새롭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라도 하려는 듯 다양한 작가 작품을 들여다보며 노르웨이 문화를 엿본다. 아름답고 밝게 꾸며져 있는 박물관 내부처럼 작품 이해도 이렇듯 깔끔하면 얼마나 좋을까? 색다른 전시를 감상하고 박물관 주변, 아름다운 공원으로 나선다. 큰 호흡을 내쉰다. 눈을 감고 매체예술의 어지러운 불빛을 자연으로 덮는다.
베르겐 중심 거리. 전통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베르겐 건물들을 누비며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진 실내 장식과 제품들을 구경한다. 넓지 않은 지역이지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베르겐 산책은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걷는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시내 공원(Byparken)을 지나 다양한 건물, 거리 예술 작품을 감상한다. 넓지 않은 지역이지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베르겐 산책은 마치 야외 미술관을 걷는 것 같다. 극장이나 다른 상업 시설 같은 문화 시설보다 시선에 걸리는 중세 시대 건물들과 역사적인 장소가 더 많이 눈에 담긴다. 산책을 즐기며 걸음 걸음에 문화적 체험을 쌓는다.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소낙비는 아니지만, 비옷 없이는 걷기가 힘들 듯하다. 거리에는 비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산을 쓴 사람들보다 많다. 비 내리는 날씨에도, 괘의치 않는 사람들 틈에 섞여 머뭇거리며 의류 판매장으로 들어선다. 모자가 달린, 무릎까지 내려오는 노란 비옷을 사 입고 다시 거리를 걷는다. 마치 유치원생들이 입을 법한 노란색 비옷이 베르겐 산책길에 낭만을 더한다.
박물관 주변의 아름다운 공원.
베르겐 해안 길(Bergen Coastal Way)을 따라 다시 걷는다. 베르겐 주변 해안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은 빗방울로 파동을 일으키는 도로와 바다가 평행선을 이루며 맑은 공기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선물한다. 피슬러(Wharf)에 도착했다. 과거 베르겐 주요 항구로 사용되던 지역으로 지금까지 아름다운 건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중심가(Bryggen)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중세 시대 목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다양한 색상의 나무 건물이 어우러져 빗속에 운치를 더한다. 비 내리는 날! 좁은 골목길에서 중세 시대 분위기에 젖어 든다.
피시 마켓. 노르웨이 대표적인 음식인 생선과 해산물이 즐비하다.
베르겐 미슐랭 식당. 베르겐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음식 도시이다. 자연산 생선류와 육류를 이용한 요리들로 유명하며, 특히 해산물이 유명하다.
멀지 않은 곳에 피시 마켓(Torget Fish Market)이 있다. 노르웨이 대표적인 음식인 생선과 해산물이 즐비하다. 비 오는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이 모여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있다. 우리네는 비가 오는 날 생선류를 멀리하는데, 유럽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한 곳인 이곳, 베르겐 항구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 하겠지! 진열된 다양한 와인 종류를 보니, 이곳에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전통적인 노르웨이 음식을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식당 예약을 괜히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베르겐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음식 도시이다. 자연산 생선류와 육류를 이용한 요리들로 유명하며, 특히 해산물이 유명하다. 베르겐 국제 음식 축제가 열릴 만큼 전통 요리부터 세계 각국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위하여 식당을 예약했는데, 피시마켓에서 즐기는 경험 역시 좋았을 듯싶다.
베르겐 공항 풍경.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주변 상점들로 향한다. 전통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베르겐 건물 사이를 누비며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실내 장식과 제품들을 구경한다. 항구를 따라 걸으니 크루즈 선착장이 보인다. 13세기에 건립된 역사적인 성, 베르겐 요새(Bergenhus Fortress)이다. 주위를 둘러보며 이곳에서 치러진 많은 전쟁과 싸움을 상상해 본다. 지금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으로 기억되지만 얼마나 많은 역사를 품고 있을까.

박윤정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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