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워라” 외치던 美 풋볼 스타 짐 브라운 별세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5.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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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서 3차례 MVP 뽑히고
1971년 명예의 전당 헌액
은퇴 뒤 헐리우드 배우하며
흑인 인권운동가로도 활약
과거 美잡지 인터뷰에서
“흑인사회 변화하게 하려면
한국같은 교육열 필요해” 강조
미국 풋볼 스타이자 흑인 인권운동가 짐 브라운. 로이터연합뉴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국 프로풋볼 선수로 꼽히는 짐 브라운이 지난 19일(한국시간) 향년 8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아내 모니크 브라운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내 남편 짐 브라운의 별세를 알리게 돼 너무나 슬프다”며 “그는 로스앤젤레스(LA)의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이면서 영화 배우,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브라운은 1957년부터 1965년까지 북미프로풋볼(NFL) 리그에서 뛰면서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나 뽑히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1971년에는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어 30세에 풋볼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는 흑인 민권운동에 앞장섰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1992년 LA폭동이 나기 직전이 한인커뮤니티자문위원회는 흑인 갱 선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운에게 2900달러를 전달했다. 또 브라운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흑인사회에 필요한 것은 마틴 루터 킹 같은 지도자가 아니라 한국인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높은 교육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그의 이력에서 ‘배우’를 빼 놓을 수 없다.

은퇴 직전인 1964년 서부극 ‘리오 콘초스’로 영화계에 데뷔해 5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최근작 ‘드래프트 데이’(2014)를 비롯해 ‘아이 엠 알리’(2014), ‘비프’(2003), ‘애니 기븐 선데이’(2000), ‘분노의 총탄’(1989) 등이 한국에도 개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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