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가리지 않는 제주 해녀·소방관 부부 "안전, 또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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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제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법환어촌계 해녀 강기욱씨(39)씨와 서귀포소방서 고정기 소방장(39)이 그 주인공이다.
강씨는 "어릴 적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자라 바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며 "어렸을 때는 막연히 '제주가 답답해 서울 가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바다가 점점 그리워져 결국 다시 제주로 오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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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퇴근 후 함께 저녁 맞는 소소한 일상에 행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제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법환어촌계 해녀 강기욱씨(39)씨와 서귀포소방서 고정기 소방장(39)이 그 주인공이다.
20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제주 출신인 이 부부는 2007년 지인의 소개로 전남 광주에서 처음 만나 2012년 2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부부는 "첫 느낌부터 강한 설렘에 굉장히 이끌렸다"며 "이제는 설렘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만큼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게 더 좋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들이 소방관, 해녀였던 것은 아니었다.
고 소방장은 육군 특전사 전역 후 2010년에 강원도 소방본부 구조 특채로 임용됐다. 이후 2014년에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018년부터는 제주에서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다.
강씨는 성인이 된 후 서울살이를 하다 남편과 결혼한 뒤 먼저 제주로 돌아왔다. 자연과 점차 멀어지는 생활에 고향 바다가 더욱 그리워진 탓이었다. 강씨는 이 때 해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강씨는 "어릴 적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자라 바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며 "어렸을 때는 막연히 '제주가 답답해 서울 가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바다가 점점 그리워져 결국 다시 제주로 오게 됐다"고 했다.
고 소방장은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고, 또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제 배우자가 해녀로 일하는 것에 대해 큰 존경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부부에게는 큰 공통 관심사가 있다. 바로 서로에 대한 안전이다.
부부는 "물과 불을 오가며 일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안전 또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며 "매일매일 퇴근 후 무사히 집에서 같이 저녁을 맞이하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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