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봄 막바지 이른 더위.. 숲길에서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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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 거리의 숲길입니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바윗덩어리들이 쪼개져 만들어진 요철 지형의 숲으로 제주도에만 존재하는 '초록 에너지' 곶자왈을 품은 특별한 숲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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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더위가 조금씩 다가오는 봄 막바지, 숲길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가정의 달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만한 숲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빽빽한 삼나무 그늘 스트레스 해소
제주의 대표적인 숲길로 비경 31곳 가운데 하나인 '사려니숲길'.
제주시 봉개동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 거리의 숲길입니다.
전체의 평균 고도는 550m입니다.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쭉쭉 뻗은 삼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을 걸을 때면 절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성한 숲' 또는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의 '사려니'라는 이름처럼 숲길만 들어서도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훼손이 적어 본래 숲의 모습이 유지되며 240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려니숲길은 지난 2002년 유네스코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v)'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 걸으며 팔자도 피고, 웃음도 피고
이름부터 특이한 숲길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시 구좌읍 중산간동로에 위치한 '덕천리 팔자 좋아 길'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 숲길은 코스의 모양이 '8자'로 나 있어 '팔자 좋아'라는 유쾌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웃못연못에서 숲터널, 사근이오름을 거쳐 상덕천삼거리, 북오름굴 고사리밭, 주체오름까지 돌아보고 다시 삼덕천삼거리로 돌아오는 8.4㎞ 거리 코스로, 약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특히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며 덕천리 상물이라고 불리는 웃못연못은 신비한 자연적인 풍경으로 저절로 휴식이 되는 공간입니다.
■ 고요한 힐링에 절경까지 한 번에
고요한 힐링의 숲길이라 불리는 '화순 곶자왈 생태탐방 숲길'.
화산활동으로 생긴 바윗덩어리들이 쪼개져 만들어진 요철 지형의 숲으로 제주도에만 존재하는 '초록 에너지' 곶자왈을 품은 특별한 숲길입니다.
같은 숲 안에서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고, 세계적인 희귀 동식물 50여 종이 서식하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깁니다.
입구부터 가볍게 자연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로 조성돼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20분 정도로, 경사가 없는 길이라 산책하기 좋습니다.
백미는 단연 전망대.
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과 산방산 절경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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