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소스' 따로 팔아도 인기...1000억 '메가 브랜드' 나올까

유엄식 기자 2023. 5. 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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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등 인기 라면에 첨가된 액상형 비빔 스프가 라면 이외의 각종 식품과 결들이는 소스류 시장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면을 제외한 소스 제품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삼양식품은 2018년 불닭소스를 출시했고 현재 기본 불닭소스 외에도 핵불닭,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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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소스, 팔도비빔장 판매량 증가...외식 브랜드 협업 강화
삼양식품의 핵불닭소스와 팔도의 팔도비빔장. /사진제공=각 사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팔도의 팔도비빔면 등 인기 라면에 첨가된 액상형 비빔 스프가 라면 이외의 각종 식품과 결들이는 소스류 시장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면을 제외한 소스 제품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소스 사업에서 2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대부분은 불닭소스 판매액"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 불닭볶음면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자, 이 제품의 시그니처인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한 액상 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요청이 늘어났다. 이에 삼양식품은 2018년 불닭소스를 출시했고 현재 기본 불닭소스 외에도 핵불닭,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 제품군을 확대했다.

불닭소스는 출시 후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삼양식품의 소스 생산 실적은 2019년 86억원에서 지난해 223억원으로 3년 만에 2.6배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생산 실적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하겠다"며 "불닭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워나겠다"고 말했다.

불닭소스는 대형 외식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B2B(기업간 거래) 분야에서도 매출액이 확대되는 추세다. 2019년 파파존스가 출시한 불닭피자를 시작으로 2020년 이삭토스트(불닭토스트) 스쿨푸드(마리, 떡볶이) 두끼떡볶이(불닭떡볶이) 2021년 엔제리너스(불닭반미) 아임닭(더블스테이크불닭) 멕시카나(불닭치킨, 까르보나라치킨) 한솥(불닭마요) 본죽(불닭죽) 파리바게뜨(빵 4종 및 HMR 1종) 등 현재까지 10개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했다.

2019년 출시한 팔도의 '팔도비빔장'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팔도비빔장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전년 말 판매량보다 115% 늘어난 수준이다. 팔도는 팔도비빔장 스틱형과 칼로리를 기존 제품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인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를 추가로 선보였다. 기본 시그니처 맛 외에도 버터간장소스, 매운맛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팔도비빔장은 국내외 2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외식 프랜차이즈 '디딤이앤에프', 전국 301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1위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바르닭' 등과 협업해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팔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팔도비빔장 매출은 가정용 비중이 높았는데,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B2B 시장에서도 팔도비빔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스류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 6584억원에서 2021년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이 3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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