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흥행은 착시효과? “대부분 분양연기, 공급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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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경기가 일부 회복되면서 청약 흥행단지가 나오고 미분양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수요 회복이라기 보다는 공급 물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입지가 좋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도권에서 미분양 통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실제 시장이 개선 흐름을 탔다기 보다는 예정된 공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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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04가구로 전월(7만5438가구) 대비 4.4%(3334가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6만8148가구에서 1월 7만5359가구, 2월 7만5438가구까지 증가하더니 한 풀 꺾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물량 해소가 많았다. 서울이 전월 2099채에서 1084채로 48.4% 줄며 전 지역에서 감소폭이 컸다. 수도권(1만2541→1만1034채, -12.0%), 경기(7288→6385채, -12.4%)에서도 두 자릿수의 감소를 나타냈다.
이 같은 개선세는 1·3대책 등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무순위 청약의 무주택·거주지역 요건 폐지, 중도금 대출규제 폐지 등 대책을 내놨다. 이에 입지가 좋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미분양 감소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절대적 물량이 너무 많아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1만3199채), 경북(9016채), 충남(8036채), 충북(4307채) 등에서 심각한 편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미분양 통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실제 시장이 개선 흐름을 탔다기 보다는 예정된 공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분양실적은 지난해 말 계획했던 5만4687가구 대비 71% 감소한 1만5949가구에 그쳤다. 실제 분양된 물량이 당초 계획의 29%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에서의 분양 축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계획 대비 수도권은 61%(2만6747→1만302가구) 줄었지만, 지방은 80%(2만7940→5647가구)나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이 줄어든 것과는 달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3월에도 늘었다. 전국 기준 8650가구로 전월(8554가구) 대비 1.1% 증가했다. 서울(405→392채)에서는 3.2% 감소했지만 수도권(1483→1612채)은 8.7%, 인천(346→465채) 34.4%, 경기(608→732채)는 3.1% 늘었다.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 질 여지가 있지만 정부는 인위적 개입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분양가를 낮추는 등 업계의 자구노력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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