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소방관 부부 '우린 물불 안 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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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제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동갑내기 제주해녀와 소방관 부부인데요.
고향이 제주도 서귀포시인 강기욱씨는 성인이 된 후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가 자연과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하다가 바다가 그리고 다시 제주로 온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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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다' 해녀 반대하던 남편 "해녀 일 하는 아내 존경"
"바다 그리워" 서울생활 청산하고 고향 제주로 온 아내
"첫 느낌부터 강한 설렘에 굉장히 이끌렸어요. 이젠 설렘은 많이 없어졌지만 그만큼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게 더 좋네요.(웃음)"
오는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제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동갑내기 제주해녀와 소방관 부부인데요.
19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남편 고정기 소방장(40)과 아내 강기욱 해녀(40)가 각각 서귀포소방서와 서귀포 법환어촌계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둘은 지난 2007년 광주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2012년 2월경 사랑의 결실을 맺어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들이 해녀와 소방관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고향이 제주도 서귀포시인 강기욱씨는 성인이 된 후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가 자연과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하다가 바다가 그리고 다시 제주로 온 경우입니다.
강씨는 "저는 어릴 적부터 바다에서 자랐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았어요"라면서도 "어렸을 때는 제주도가 답답해 서울 가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강씨는 "처음 서울 살 때는 좋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바다가 점점 그리워져 결국 다시 제주에 내려와서 지금 해녀로 지내고 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고정기씨는 특전사를 전역 후 2010년에야 강원소방본부에 구조특채로 임용됐다고 합니다.
아내를 만난지 3년이 지난 후에야 소방직에 입문하게 된 것인데, 이후 2014년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018년부턴 제주에 내려와 현재까지 서귀포소방서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고씨는 "아내와 결혼한 후 서로 마음이 맞아 고향인 제주로 내려오게 됐어요"라며 "아내가 제주에 내려와 해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체력적으로 힘들고 위험한 것 같다고 생각해 반대를 많이 했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젠 제 배우자가 해녀로 일하는 것에 대해 큰 존경과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녀와 소방관인 이 부부의 커다란 공통 관심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서로의 '안전'이 그것입니다.
물과 불 속이라는 현장을 누벼야 하는 만큼 서로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는 "물과 불을 오가며 일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안전 또 안전을 강조하고 있어요"라며, "매일매일 퇴근 후 무사히 집에서 같이 저녁을 맞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하고 감사해요"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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