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건물서 할머니 발견한 경찰…13층 계단 업고 내려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3. 5.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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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고층 건물에서 거동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할머니를 업고 내려온 형사의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재빠르게 할머니를 등에 업은 김 형사는 비상계단으로 이동해 13층을 내려왔다.
김 형사는 "시민분이 도와주셔서 저는 할머니만 모시고 내려가면 되겠다 싶었다"며 "실제로 저희 할머니가 그렇게 몸이 불편하셨다. 보는 순간에 할머니 생각도 났고, 업어보니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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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고층 건물에서 거동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할머니를 업고 내려온 형사의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불길 속 어르신, 경찰관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4시 반쯤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북부경찰서 소속 김동희 형사는 방화 등의 범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 점검을 하던 김 형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일일이 문을 두드렸고, 상황을 파악한 주민들은 하나둘 밖으로 대피했다.
이때 김 형사를 도와 문을 두드리던 한 시민이 뒤늦게 문을 열고 나오신 할머니를 보고 김 형사를 불렀다.
보행 보조기를 끌고 있는 할머니를 본 김 형사는 고민에 빠졌다. 할머니는 13층에 머물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화재 때문에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
김 형사는 당시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었고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재빠르게 할머니를 등에 업은 김 형사는 비상계단으로 이동해 13층을 내려왔다.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불길 속 어르신, 경찰관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4시 반쯤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북부경찰서 소속 김동희 형사는 방화 등의 범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 점검을 하던 김 형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일일이 문을 두드렸고, 상황을 파악한 주민들은 하나둘 밖으로 대피했다.
이때 김 형사를 도와 문을 두드리던 한 시민이 뒤늦게 문을 열고 나오신 할머니를 보고 김 형사를 불렀다.
보행 보조기를 끌고 있는 할머니를 본 김 형사는 고민에 빠졌다. 할머니는 13층에 머물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화재 때문에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
김 형사는 당시 “엘리베이터도 사용할 수 없었고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재빠르게 할머니를 등에 업은 김 형사는 비상계단으로 이동해 13층을 내려왔다.
무사히 1층에 내려온 김 형사는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했다. 긴장이 풀린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형사는 “시민분이 도와주셔서 저는 할머니만 모시고 내려가면 되겠다 싶었다”며 “실제로 저희 할머니가 그렇게 몸이 불편하셨다. 보는 순간에 할머니 생각도 났고, 업어보니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이후에도 할머니를 찾아뵀다. 김 형사는 “할머니가 괜찮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관”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한다” “정말 고생하셨다. 고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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