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부럽지 않아요"[아동이 행복한 밀양영어도서관②]

안지율 기자 2023. 5.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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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립영어도서관은 영어 특화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법과 쓰기 위주의 교육보다는 듣기와 말하기를 통한 표현 위주의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영어도서관을 거쳐 간 수강생 수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시립영어도서관은 국제 시대에 요구되는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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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사람이 찾아오는 밀양을 만들겠다"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밀양시립영어도서관은 영어 특화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법과 쓰기 위주의 교육보다는 듣기와 말하기를 통한 표현 위주의 영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영어도서관을 거쳐 간 수강생 수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영어도서관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거나 특수대학교에 입학했다. 또 현재 자신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도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김해외고에 진학한 장모 학생은 "현재 유학파나 대도시 학생들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제 영어 실력은 모두 영어도서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시립영어도서관은 국제 시대에 요구되는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어독서 상설프로그램, 견학프로그램에 이어 찾아가는 스토리텔링, 영어독서 마라톤대회, 영어능력향상을 위한 특별강연회 등이다.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영어 스토리텔링’

영어도서관은 영어독서 기회가 저조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영어 스토리텔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원어민 강사와 일반강사가 주 1회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센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책 읽어주기 및 다양한 독후 활동을 진행한다. 2015년 지역아동센터 8곳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1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과 센터에서의 적극적인 요구를 반영해 2025년까지 관내 지역아동센터 전체(19곳)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영어독서 마라톤대회와 영어뮤지컬을 통한 독서장려

영어도서관은 시민들의 영어독서에 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독서장려행사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인형극 스토리텔링, 영어독서퀴즈, 원화전시를 통해 유명한 영어동화책을 소개한다. 또 핼러윈데이, 독서의 달,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을 맞아 특별행사와 공연을 개최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이 되는 독서장려행사는 '영어독서 마라톤대회'와 '영어뮤지컬'이다. 매년 1회 개최되는 영어독서 마라톤 행사는 참가자 200명이 한 달 동안 각자 미리 정한 독서량을 완독하는 행사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운영되고 있는 독서장려행사다. 이 행사로 인해 행사기간 동안 연평균 도서 대출자 수가 20%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어뮤지컬 프로그램은 영어교육에 연기, 음악, 무용 등의 예술창작활동을 가미해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학습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시작됐다. 밀양문화관광재단과 공동 운영되는 행사로 현재 2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뮤지컬 1기는 '흥부와 놀부,' 2기는 '혹부리영감과 여섯 도깨비'를 무대에 올렸다.

영어능력향상을 위한 특별강연회

효과적인 영어능력향상과 독서법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특별강연회도 매년 개최한다. 마포영어도서관 차수진 관장, EBS 한일 강사, 부산교대 우길주 교수가 명강의를 선사했다. 주한미국대사관 영사 다니엘 게닥트는 폴란드어, 이태리어, 히브리어, 영어, 한국어 5개국 언어가 능통하게 된 계기와 본인만의 언어 습득법을 밀양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밀양시립영어도서관이 대도시 사설학원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와 시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오는 밀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이는 아낌없는 예산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밀양시립영어도서관 10년. 그동안이 영어교육의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k993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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