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웍스-아이비엘, "AI 맞춤형 커머스 시장 이끌 동반자"

김태윤 기자 2023. 5.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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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창립한 '지니웍스'는 이듬해 곧바로 시리즈A 투자로 20억원을 유치했다. 우상향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2022년엔 거래액 약 8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아이비엘, 오예커뮤니케이션을 잇달아 인수하며 서비스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조용원 아이비엘 대표(지니웍스 CPO)/사진제공=지니웍스
아이비엘의 대표이자 지니웍스 CPO(Chief Product Officer) 조용원 대표는 "아이비엘의 쇼핑몰을 지니웍스의 플랫폼으로 점차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사 간의 교두보가 되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웍스-커머스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과 인수 합병
지니웍스는 과거 삼성페이 쇼핑몰 구축·개발·운영을 시작으로 8년간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고객사 니즈에 맞는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리고 현재 6000개의 셀러(입점사)와 100만개의 누적 상품 DB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독자적인 커머스 플랫폼과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방대한 커머스 관련 데이터는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돼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지니웍스 사업 초기 조용원 대표는 회사의 초창기 멤버로서 모든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개발, MD 업무부터 사업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까지 도맡아 진두지휘했다. 이윽고 지니웍스를 대표하는 커머스 네트워크 플랫폼 '셀러드'(sellerd)를 출시하는 데 공헌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B2B2C(기업·소비자 모두와 동시 거래) 플랫폼인 '셀러드'는 여러 쇼핑 상품을 매체에 연결하고 데이터 기반 운영 솔루션을 통해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형 커머스 플랫폼이다. 조 대표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지니웍스를 이용하면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커머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셀러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B2B 고객군의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근 급성장하는 '리빙'과 '여행' 카테고리에 주목했다"면서 "이 두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비엘(리빙)과 오예커뮤니케이션(여행)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니웍스·아이비엘-두 기업의 단·장기 시너지 효과
'아이비엘'은 약 10년간 PB(자체 제작) 브랜드와 상품 등을 기획·개발하고 리빙픽, 아이뷰티랩, 헬스24 등의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해 온 기업이다. 지니웍스는 올해 2월 '와이더플래닛'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조용원 대표에 따르면 '셀러드'는 B2B2C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고객에 대한 역량은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된 아이비엘 인수는 부족한 부분을 때마침 채워주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니웍스와 아이비엘 모두 커머스 기업이다. 아이비엘의 생활용품 브랜드 '리빙픽'의 경우 약 10만개의 상품과 1000개에 이르는 입점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서로 상품군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조 대표는 단기적인 성과도 좋지만 사실 이번 인수는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셀러드' 플랫폼의 경우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이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면서 "이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서라도 커머스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지니웍스와 아이비엘, 양사가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는 모두 플랫폼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비엘-자체 역량 강화로 플랫폼 고도화
아이비엘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누적 회원수 120만에 이르는 쇼핑몰 '리빙픽'과 이를 이루는 상품 콘텐츠 기반의 구매력이다. 조 대표는 여기에 지니웍스의 플랫폼 역량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보유 회원 행태 분석, 추천 알고리즘 개발 등이 이뤄지면 리빙픽이 리빙·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큰 존재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 온라인 리빙 카테고리 시장은 그 규모와 사용자층이 해마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분화된 카테고리와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리빙픽은 기존 고객군을 중심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집중 큐레이션 할 계획"이라면서 "조금 더 니치한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면서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tyoon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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