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 홍보대사로 나선 에어비앤비… “한류 영향 전 세계 여행객 관심 사상 최고 수준”

이소연 기자 2023. 5. 17. 14: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방한
”한류 중심 한국, 에어비앤비 홍보 등 사업 집중”
”K팝 그룹 엔하이픈, 서울시와 협업해 DDP도 숙박업소로 제공”
”정부, 지자체와 협업 계속한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17일 서울 DDP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는 올해 한국 시장을 (사업에서) 우선시할 예정이다. K팝 등 한류 덕분에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 여행객의 관심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서울시 등 정부와 손잡고 한국을 ‘세계에서 꼭 방문해야 할 나라’로 올해 홍보하며 국가 관광 경제의 성장을 돕겠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공유 숙박 플랫폼이자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이다. 전 세계 400만명 이상의 호스트가 14억회 이상 숙박객을 맞이했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2007년 당시 친구였던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당시 거주하던 아파트 거실을 임대하면서 에어비앤비 창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그는 에어비앤비에서 주요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 “한류 중심인 韓 시장, 에어비앤비는 홍보 계속 늘릴 것”

블레차르지크 CSO는 이날 에어비앤비에게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류는 한국의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일생일대의 성장 기회를 열어줬다. 에어비앤비는 이 흐름에 동참하고자 한국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등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어비앤비 플랫폼 내 한국 관광에 대한 니즈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에어비앤비에서 외국인의 한국 숙소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0%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에어비앤비 내 한국 ‘개인실(공간 전체나 다인실이 아닌 개인만을 위한 숙박 공간)’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BTS가 자체 예능을 촬영한 평창의 숙소 ‘인 더 숲’도 에어비앤비에 지난해 숙소로 등록됐는데, 이 내용을 트위터에 발표하자 에어비앤비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을 수 있었고 사이트 유입도 많이 증가했다”라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한류에 관심 있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 관광 사업 관련 협업을 늘릴 예정이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오는 9월 DDP 내 최상층 로프트를 일시적으로 에어비앤비 숙소로 활용하는 행사를 한국 관광 촉진을 위한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에어비앤비는 K팝 그룹 엔하이픈,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와 협력해 오는 9월 서울패션위크 개막 전야에 DDP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하고 하룻밤 보내는 행사를 기획했다. K팝그룹 엔하이픈이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나서며, 1명의 참가자와 동반 일행이 DDP 최상층 로프트에 마련된 런웨이 침대에서 묵을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해당 숙소는 에어비앤비 플랫폼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서울의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인 DDP에서 숙박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여행자의 열망을 일깨우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목표다”라고 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오는 9월 에어비앤비 숙소로 제공될 DDP 내 로프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 “앞으로도 한국 지자체와 협력 강화”

블레차르지크 CSO는 “에어비앤비는 서울시뿐 아니라 광주, 부산, 제주도, 춘천 등 한국 전역의 지자체와 함께 한국 문화를 세계에 확산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말 한옥을 공식 숙박 카테고리에 숙박했다. 전통가옥이 에어비앤비 정식 카테고리로 채택된 것은 한옥이 처음이다. 에어비앤비는 2021년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한옥 체험업 호스트 관련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만나게 될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근 워싱턴DC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한국 정부, 지자체와 에어비앤비가 협업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자고 이야기했다”라며 “서울은 미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지속적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이며 이러한 추세가 오랫동안 유지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블레차르지크 CSO는 향후 에어비앤비의 AI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블레차르지크 CSO는 “AI 기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에어비앤비는 AI를 활용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장소를 연결하고자 한다”라며 “AI를 사용해 수백만개의 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시스템을 제공해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라고 했다. 또 “검색 기술을 AI를 활용해 강화할 예정이다”라며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