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변전소 건립공사, 안전휀스·세륜기 미설치 등 부실 시공 논란

전인수 2023. 5. 17.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철도 건설·시설관리 전문 국가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동해시 효가동에 신설 동해선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 건립공사를 하면서 기초파일공정에 인근 개천의 오폐수를 사용하는가 하면 안전휀스·세륜시설 조차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들은 특히 토공과 파일작업 등 기초 건설공사를 하면서 기본적인 안전휀스 조차 설치하지 않고, 작업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여주는 세륜시설도 설치하지 않은채 시공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동해시 효가동 ‘동해선 동해전철변전소 건립공사’ 현장에서 시공업체가 대형 천공기계를 이용해 파일을 박고 있다

철도 건설·시설관리 전문 국가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동해시 효가동에 신설 동해선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변전소 건립공사를 하면서 기초파일공정에 인근 개천의 오폐수를 사용하는가 하면 안전휀스·세륜시설 조차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1년 3월 공사금액 170억여원 규모의 ‘동해선 전철화 북면변전소 외 6동 신축 기타공사‘를 발주, 시공사로 B건설을, 감리단으로 B종합건축사사무소를 각각 선정했다.

이 가운데 동해시 효가동에 건축연면적 2261㎡, 4층 규모의 동해전철변전소 신축공사가 오는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물과 부대토목·기계설비를 포함한 동해전철변전소 건축공사는 원청업체 B건설과 하청업체인 C토건·S건설 등이 토목·기초파일공정 등을 시행하면서 강관으로 된 원통과 콘크리트 파일 사이의 유격을 메우는 시멘트와 섞을 물을 인근의 지양천에 양수기를 연결해 당겨 쓰고 있다.

▲ 철도 건설·시설관리 전문 국가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신설 동해선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동해시 효가동에 변전소 건립공사를 하면서 시공사가 기초파일공정에 인근 개천의 오폐수를 사용하는가 하면 안전휀스·세륜시설 조차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파일공정 시공업체가 양수기를 이용해 지양천의 오수를 공사현장으로 끌어가고 있다.

그러나 생활오수와 우수가 함께 섞여 전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이 개천의 바닥엔 시꺼멓게 오염된 찌꺼기가 쌓여 있을 뿐아니라 생활오수의 유입으로 악취가 심해 건축공사의 물로 사용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하수나 수돗물을 물차로 받아와 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시멘트 풀을 생성하는 일반 건설·건축공사와는 달리 허가없이 하천 등의 물을 당겨쓰는 것은 불법으로, 콘크리트 또는 시멘트 풀의 강도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을 뿐아니라 건축물에 오염물질이 섞여 들어가게 되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업체들은 특히 토공과 파일작업 등 기초 건설공사를 하면서 기본적인 안전휀스 조차 설치하지 않고, 작업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여주는 세륜시설도 설치하지 않은채 시공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동해시 효가동 ‘동해선 동해전철변전소 건립공사’ 현장에서 시공업체가 대형 천공기계를 이용해 파일을 박고 있다.

효가동 주민 A씨는 “이 개천 바닥에 시커멓게 오염물질이 쌓여 있어 악취가 심하게 나는데, 그런 오폐수가 섞여서 흘러가는 물에 양수기 관을 꽂아 파일공사에 사용하고 있다”며 “오염된 물을 공사에 쓰는 것도 문제가 많은데, 공사장에 기본적인 안전휀스와 세륜기도 없어 위험한데다 먼지도 많이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토공 시공사 C토건 관계자는 “콘크리트 파일과 원통 사이 유격부분을 시멘트에 물을 섞어 채워야 하는데 공사현장에 수도시설 자체가 없어서 인근에 있는 깨끗한 하천물을 몇 번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물차를 활용하겠다”며 “세륜기는 설치하지 않았지만 비산먼지가 발생되는 공정에는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고, EGI휀스는 파일공사가 끝난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해선 동해전철변전소 건립공사 위치도.543m 거리에 있는 한전 북평변전소(사진 왼쪽)에서 ‘동해선 동해전철변전소’를 이어주는 ‘동해선 전절화 매원~동해간 전철전원설비 신설 기타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동해선 전철화사업을 발주·관리하고 있는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 관계자는 “파일공정에 하천물을 쓰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한 후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지금 대형 장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휀스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지만 파일공사가 끝나는 즉시 바로 휀스를 설치하도록 하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비산먼지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민원을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한 동해시 관계자는 “파일을 박고 그 유격에 시멘트 풀을 채우는 작업, 시멘트 약액 주입하는 과정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하천물을 취수하고 있어서 양수기를 철수하고 물차를 이용해 상수도 물을 쓰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