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먹는 학생들 옆에서 전복·장어 ‘특식’…충북도 “불쾌할 것이라 생각 못했다”

김현주 입력 2023. 5. 17. 06:10 수정 2023. 5. 17.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바로 위 사진)와 국회의원 등이 대학생 기숙사 식당에서 학생들 한끼보다 10배 이상 비싼 특식을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김 지사,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주요 실·국장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후 의원 8명 중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 등이 남아 김 지사 일행과 학생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은아 "권위의식에 절은 구태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냐" 일갈
 
김영환 충북지사(바로 위 사진)와 국회의원 등이 대학생 기숙사 식당에서 학생들 한끼보다 10배 이상 비싼 특식을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권위의식에 절은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김 지사,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주요 실·국장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후 의원 8명 중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 등이 남아 김 지사 일행과 학생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들에게 제공된 식사는 옆자리 입사생들의 카레밥과 단무지 반찬과 달리 전복 내장 톳밥·LA 돼지갈비찜·장어튀김 등으로 구성된 특식이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이러니 여·야가 앞다퉈 찾아갔던 1000원의 밥상도 ‘체험 시식쇼’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라며 “청년의 공간을 빌려서 같이 사용했으면서도 격려도, 공감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갈비찜, 장어와 카레 사이에 놓인 ‘칸막이’의 높이 몇배 이상으로, 부메랑이 돼 민심의 칸막이를 높이고 회초리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국회와 가까워 충북학사에서 행사를 했고, 학생들이 불쾌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준비를 할 때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