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농촌형 축제 사라지고 ‘도시형 축제’ 뜬다

홍성배 2023. 5. 17.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농촌형 축제'가 사라지고 '도시형 축제'가 생겨나 지역 축제에 변화가 일고 있다.

강릉시의 대표적 마을단위 축제였던 사천 해살이 마을의 개두릅 축제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4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강릉 개두릅(음나무 새순)'은 지난 2012년 산림청에 지리적표시 등록 임산물 제41호로 등록되는 등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사천 해살이 마을은 지난 2004년부터 개두릅 축제를 개최해 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민 고령화 등 준비 어려움에
코로나 이후 농촌축제 개최 난항
관광객 겨냥 도심형 축제 증가
중앙동 대학로 등 구도심 활력

코로나19 이후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농촌형 축제’가 사라지고 ‘도시형 축제’가 생겨나 지역 축제에 변화가 일고 있다.

강릉시의 대표적 마을단위 축제였던 사천 해살이 마을의 개두릅 축제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4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강릉 개두릅(음나무 새순)’은 지난 2012년 산림청에 지리적표시 등록 임산물 제41호로 등록되는 등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사천 해살이 마을은 지난 2004년부터 개두릅 축제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난 2020년부터 축제를 하지 못했다. 사천 개두릅의 명성이 이미 알려져 있어 굳이 축제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축제장 외 별도의 장소에서 개두릅을 판매하도록 정부 지침이 내려지는 등 여러 이유 때문이다. 여기다 축제를 위해 개두릅 수확 시기를 일제히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수반돼 주민들이 축제를 포기했다 .

주문진 장덕2리의 복사꽃 마을 축제도 해마다 4월에 개최됐으나 올해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벌써 4년째다. 마을 주민들이 고령인데다 농번기 때 한달가량 축제를 준비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 때문이다.

이런 향토색 짙은 마을단위 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도심형 축제는 늘어나고 있다. 강릉 핫플레이스인 초당동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돼 제1회 강릉 초당동 미식로드축제인 ‘초당도시락(樂)’을 최근 강릉원주대해람홍보관(초당동)에서 개최했다. 지역 맛집 셰프들의 솜씨를 선보이는 등 신선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중앙동 대학로에서는 최근 ‘먹Go보Go즐기Go 페스타’를 개최해 젊음의 거리를 되찾고 있다. 구 도심권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자치회가 주도하고 있는 이 축제는 여름 피서철을 제외한 6월, 9월, 10월 두번째 토요일에 펼쳐진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치는 축제에는 버스킹 등 색다른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다.

조웅구(65)장덕리 복사꽃 축제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해 축제를 그동안 못했으며 이제는 마을주민들이 고령이어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을주민들과 의논해 내년에는 다시 축제를 열어볼까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성배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