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구속...포항 '투자 위축' 우려

강진구 기자 2023. 5. 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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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돼 관련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 5부(서승렬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 보다 무거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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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21일 오후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에코프로EM CAM7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포항시 제공) 2022.10.2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돼 관련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 5부(서승렬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 보다 무거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벌금 22억원과 추징금 11억872만원도 명령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 공시에 앞서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사들였다 되팔아 11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기업 집단 총수로서 미공개 정보의 생산, 관리의 최종 책임자로 다른 피고인과 책임에 있어 차이가 있고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고인의 지위나 이 사건 범죄의 중대성을 비춰 책임에 비해 1심 처벌이 부당하다고 인정돼 법정 구속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던 에코프로는 이번 전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침울하고 당혹스럽다"며 "오너 리스크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도 이동채 전 회장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지역출신 인사가 법정 구속된 데 대해 안타깝다는 심정을 밝혔다.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해 세계 최초로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항공장 증설을 통해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종합적으로 생산하는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에코프로 투자만 2조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이 전 회장의 구속으로 포항 투자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원료확보, 소재 생산 등 2차전지 분야의 국제적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인 이동채 회장이 구속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첨단전략 산업의 초격차를 다투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지역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출신으로 에코프로를 단기간에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이 회장이 구속돼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국가적 손실로도 이어질 까 우려된다"며 "포항시민을 대표해 이 회장의 건강과 명예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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