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볼티모어 상대 7이닝 5실점…타석에선 9호포 포함 4안타 맹활약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5.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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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석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에인절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에인절스는 22승 20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2연패에 빠진 볼티모어는 15패(26승)째를 떠안았다.

16일 원정 볼티모어전에서 다소 흔들린 ‘투수’ 오타니. 사진(미국 볼티모어)=AFPBBNews=News1
이날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에인절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7이닝 5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세드릭 멀린스(1루수 땅볼)와 애들리 러치맨(2루수 땅볼), 앤서니 산탄데르(삼진)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나온 잭 네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오타니. 그러나 그는 2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유격수 땅볼로 이끌었지만, 군나르 헨더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오스틴 헤이즈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아담 프레이저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헌납했다. 테린 바브라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에인절스 타선이 3회초 지오바니 어셸라의 2타점 적시타로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그는 3회말에도 주춤했다. 호르헤 마테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멀린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러치맨을 1루수 땅볼로 이끌며 홈으로 쇄도하던 마테오를 잡아냈지만, 산탄데르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 이날 4번째 실점을 떠안았다. 마운트캐슬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위안이었다.

4회초 차드 왈라츠의 우월 솔로포와 본인의 3점포, 맷 타이스의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 등으로 5점을 지원받은 오타니는 4회말 들어 안정을 찾았다. 헨더슨과 헤이즈, 프레이저를 각각 2루수 땅볼, 중견수 직선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오랜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 나온 헌터 렌프로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점의 득점 지원을 더 받은 오타니는 5회말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바브라와 마테오를 좌익수 직선타, 3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멀린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은 것. 다행히 러치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분위기는 내주지 않았다.

6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산탄데르와 마운트캐슬, 헨더슨을 각각 3루수 땅볼, 삼진, 2루수 땅볼로 묶어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헤이즈와 프레이저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이후 바브라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마테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날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에인절스는 이어 크리스 데벤스키(1이닝 무실점)-맷 무어(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 팀의 승리 및 오타니의 5승을 지켜냈다.

이날 투수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피홈런 5실점. 총 투구 수는 98구였다.

마운드에서 아쉬움을 타석에서의 맹활약으로 스스로 털어낸 오타니. 사진=고홍석 특파원
이처럼 평소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흔들렸던 오타니. 그러나 그는 타석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스스로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3회초 1사 후 중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어 어셸라의 2타점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첫 득점도 올렸다.

백미는 4회초였다. 타일러 워드, 마이크 트라웃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그래이슨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9호포.

5회초에도 3루타와 득점을 적립, 상승세를 이어간 ‘타자’ 오타니는 이후 7회초 2루수 땅볼에 그친 뒤 9회초 좌전 안타를 생산하며 네 번째 안타를 기록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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