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루틴으로 우승한 임진희 "방신실 선수의 비거리 신경 안 쓰려고 노력" [KLPGA]

강명주 기자 2023. 5.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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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임진희가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사흘 합계 15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째다. 



 



막판 뒷심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낸 임진희는 우승 공식 인터뷰에서 " 너무 좋다"고 말문을 열면서 "시즌 초반인데 우승해서 정말 좋고, 특히 이렇게 갤러리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색다르고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몇 승까지 하고 싶나'는 질문에 임진희는 "우승은 행운도 필요해서 딱 승수를 정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최소한 (시즌) 2승 정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임진희는 "전에는 비거리 늘리는 것을 위주로 했다. 그래서 실제로 비거리 늘었고, 성적도 좋아졌다. 근데 장점이라 생각했던 퍼트가 조금 떨어져서 아쉬웠다. 그래서 퍼트에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한 대로 가장 잘 나오는 게 퍼트라 생각한다"고 이번 주 선전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임진희는 "작년에는 샷 3시간, 퍼트 30분 이런 비율로 했는데, 요즘은 일대일 비율로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진희는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는데 나는 티오프 한 시간 전에 연습 그린에 가서 45분 동안 (퍼팅 연습을) 하려고 한다. 대회 전 루틴이다. 5발자국, 10발자국, 15발자국을 연습한 뒤 쇼트 퍼트 순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친구가 캐디백을 처음 맡은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는 "동갑이라 그런지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았고, 말에 100퍼센트 공감해줘서 좋았다. 그리고 라인도 비슷하게 보고 조언도 잘 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 할 때는 무슨 얘기를 했나'는 추가 질문에 임진희는 "17번 홀에서는 3퍼트 해도 좋으니 무조건 세게 쳐야 한다고 얘기했고, 18번 홀에선 내리막이 심하니까 짧은 느낌으로 치자고 이야기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 프로. 사진제공=KLPGA

 



 



최종라운드 초반 흐름 안 좋았던 때를 떠올린 임진희는 "많이 답답했다. 이 코스가 내리막 퍼트가 남거나 옆 라인 퍼트가 남으면 정말 무섭다. 그래서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갤러리도 많고 장타 치는 선수, 팬 많은 선수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임진희에게 '신경 안 쓰였나'고 묻자, "솔직히 방신실 선수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보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골프는 거리가 다가 아니지 않나.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내가 할 것만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것만 생각하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고 답했다.



 



임진희는 "솔직히 샷 감이 만족스럽진 않다. 생각을 잘해서 위험요소를 잘 피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5개라면 그걸 다 할 컨디션은 아니라 생각해서 2~3개 정도만 하면서 잘 버틴 거 같다"고 설명했다.



 



프리샷 루틴이 특이한 임진희는 "그 루틴을 한 지 3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 할 때는 클럽페이스 컨트롤이 잘 안돼서, 헤드 정렬을 맞추려고 시작했다. 지금도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생각하면서 한다"고 설명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 프로(가운데), 그리고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이예원, 방신실 프로. 사진제공=KLPGA

 



 



임진희는 동계 훈련에 대해 "훈련 갔는데 1월 즈음에 코로나에 걸렸다 동계 훈련지에서 계속 자고, 먹고 해서 살도 쪘다. 내가 목표한 것만큼은 못했지만 많이 모자라지는 않은 것 같다"며 "마사지, 재활 등 컨디셔닝 위주로 많이 한다. 몸이 안 되면 14번째 홀 정도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고 답했다.



 



'아직도 2G폰 쓰나'는 질문에 임진희는 "왜 이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2G폰을 쓴 적이 없고, 그냥 핸드폰이 아예 없었다. 이제는 생기긴 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 번호를 아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해외 계획에 대해 "KLPGA 투어가 정말 좋지만, 뭐든 오래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 미국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 전까지는 KLPGA 투어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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