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14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대상·특별경주 줄줄이 … 분위기 후끈

이원만 2023. 5. 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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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의 시작과 함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경마의 메인이벤트인 대상경주가 매주 일요일마다 개최되며 경마장에 응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14일에는 다양한 대상·특별경주가 편성되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이날 우선 제 4~6경주로 일본·인도·중국과의 특별 교류경주가 펼쳐진다. 특별경주로 달궈진 분위기는 제8경주의 '뚝섬배(G2)'로 이어진 후, 제10경주의 'SBS스포츠스프린트(G3)'에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각각 '퀸즈투어 시리즈(최우수 암말 선발)'와 '스프린터 시리즈(단거리 최강마 선발)'의 두 번째 관문인 만큼, 그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SBS스포츠 스프린트와 뚝섬배는 다음 달 '서울마주협회장배(G3)'와 'KNN배(G3)'로 이어져 각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과연 어떤 말이 제2관문을 넘어 최우수마 등극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도전장을 내민 유력 우승후보들에 대해 알아보자.

◇손에 땀을 쥐는 짜릿한 승부가 찾아온다! … 제31회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최강 스프린터 대격돌!

제31회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G3, 혼OPEN, 1200m, 마령, 총 상금 5억)는 1993년 창설 당시 한국경마 최초로 공중파인 SBS를 통해 생중계로 방영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2015년부터 1200m 단거리 승부로 펼쳐지고 있으며, 1분 10초 남짓의 시간에 빠르게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예고한다. 서울과 부경의 스타마들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이목을 끌고 있는 이번 경주는 SBS Sports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라온더파이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더파이터 (서울, 수, 한국, 5세, 레이팅 13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7.8%, 복승률 100%)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실력의 소유자다. 2021년 '서울마주협회장배(G3, 1200m)'를 시작으로 2022년 '오너스컵(G3, 1600m)', 'KRA컵 클래식(G2, 2000m)' 우승 등 장거리, 단거리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프린터 시리즈의 포문을 연 지난 4월 부산일보배(G3, 1200m)에서도 5마신 차로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어마어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 (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76.2%)

2021년 SBS스포츠 스프린트(G3) 우승마로, 단거리에 강한 전형적 스프린터다.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G1)' 국제경주에서 우수한 해외 경주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들어온 바 있다. 올해 부산일보배에서는 비록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으나, 작년 부산일보배에서는 '라온더파이터'를 제치고 우승한 전적이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 당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모르피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모르피스 (서울, 거, 미국, 8세, 레이팅 132,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26.8%, 복승률 43.9%)

그동안 우승한 두 번의 대상경주가 모두 SBS스포츠 스프린트(2020, 2022년)였을 정도로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다. 작년 출전 당시에는 '어마어마', '블랙머스크'와 같은 단거리 강자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7세의 '모르피스'가 깜짝 우승을 하면서 '돌아온 노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올해도 쟁쟁한 후배 경주마들과의 경쟁에서, 더욱 연륜을 쌓은 '모르피스'가 다시 한 번 챔피언에 등극에 도전한다.

벌마의스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벌마의스타 (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104,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61.5%)

이번에 출전하는 부경 대표마 중에서는 스프린트 시리즈 제1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 2위를 차지한 '벌마의스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4세로 출전마 중 가장 어리고 아직 대상경주 우승전적은 없지만, 1200m 경주 복승률이 75%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경주기록도 출전마 중 2위다. 이번이 첫 원정경주이라는 점은 변수이나, 우승을 차지한다면 확실한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 제34회 뚝섬배에 '경주로 우먼파이터'들이 배틀 나선다

1989년 시작된 대상경주로 올해 34회를 맞이한 뚝섬배(혼OPEN, 1400m, 별정A, 총상금 7억)는 과거 뚝섬경마장을 기념하는 대상경주이자 최강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첫 관문 '동아일보배(L, 1800m)'깜짝 우승의 '어디가나'가 연승을 이어갈지, 쟁쟁한 경쟁마들이 이를 저지하는데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어디가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디가나 (서울, 암, 한국 5세, 레이팅 85, 에스지이건설 마주, 김윤섭 조교사, 승률 26.3%, 복승률 31.6%)

퀸즈투어 첫 관문 '동아일보배'에 출전해 '라온퍼스트', '플렛베이브' 등 쟁쟁한 경주마들 제치고 우승하며 최강 암말에 먼저 다가섰다. 2021년 12월에 열린 '경기도지사배'를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성적표는 다소 부진했다. 올해 발걸음에 다시 탄력이 붙으며 직전 8마신 차 대승을 거둔 어디가나가 2관문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라온퍼스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퍼스트 (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 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58.3%)

2022년에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대통령배(G1, 2000m)'에 유일한 암말로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대상경주 우승만 6회를 기록했고 현재 암말 중 가장 높은 레이팅으로 여왕의 자리에 올라있다. 직전 경주에서 '어디가나'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뚝섬배 2연패를 통해 여왕의 위엄을 지켜낼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라온더스퍼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라온더스퍼트(서울, 암, 한국 4세, 레이팅 110,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6.7%, 복승률 73.3%)

암말 중 두 번째로 높은 레이팅을 보유한 라온더스퍼트는 지난해 11월 퀸즈투어 마지막 관문이었던 '경상남도지사배(G3, 2000m)'에서 우승하며 암말 강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장거리에 강한 능력을 보이며 올해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G3, 2000m)'에 유일한 암말로 출전했으나 수말들의 거센 추입에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암말들의 무대에서 다시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플랫베이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플랫베이브(부경, 암, 한국 5세, 레이팅 101, 김종업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28%, 복승률 52%)

부경 암말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한 플랫베이브는 직전 경주였던 '동아일보배'에서 '라온퍼스트' 다음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7위에 그쳤다. 침착하게 중위권에서 숨을 고르다 막판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경주 특징을 가진 플랫베이브는 동아일보배 이전 다섯 개의 경주에서 세 번의 우승과 두 번의 2위를 기록해왔다. 두 번째 원정경주인 이번 경주에서도 안정적인 기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는 6개국의 경마시행체들과의 국제 트로피 교류경주도 함께 펼쳐진다. 전 세계 23개국으로 한국경마실황이 수출되는 등 한국경마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며 올해부터는 인도와 남미의 경마시행체와도 새롭게 교류경주가 확대됐다. 이날 서울에서는 RWITC(인도, 4경주), CHIA(중국, 5경주), TCK(일본, 6경주) 트로피 경주가, 부경에서는 OSAF(남미연맹, 4경주), TJK(튀르키예, 5경주), SLTC(말레이시아, 6경주) 트로피 경주가 열린다.

다채로운 대상 및 특별경주들과 함께 경마팬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관람대에서는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장미꽃 증정, '우승마를 맞혀라!' 경품이벤트,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주말의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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