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곡 표절 논란에 작곡가들 입 열었다 “타인 곡 참고 안 해”(전문)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5.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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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삐삐’ 작곡가 이민수, ‘좋은 날’ ‘분홍신’ 이종훈이 표절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민수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전날 오후 내가 작곡한 아이유의 두 곡 ‘좋은 날’과 ‘분홍신’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홍신‘’ 발매됐던 2013년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로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확대·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긴다”고 덧붙였다.

아이유의 ‘삐삐’ 작곡가 이민수, ‘좋은 날’ ‘분홍신’ 이종훈이 표절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민수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작곡가 역시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니다.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힙합·알앤비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 코드 진행·곡의 구조·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아이유가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을 표절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 A 씨는 ‘부(Boo)’ ‘가여워’ ‘좋은 날’ ‘분홍신’ ‘삐삐’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여섯 곡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 다음은 이종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작곡가 이종훈입니다.

제가 작곡한 ‘삐삐’에 대한 표절 고발이 접수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일차적으로 표절 고발에 대한 대상을 잘못 고른 것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라 함은 작곡가의 영역이지 가수의 영역이 아닙니다. 고소 또는 고발을 하더라도 작곡자인 저에게 하는 것이 적합한 상황입니다.

이차적으로 표절은 친고 죄에 해당함으로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이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고발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으나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에서조차 아직 고발장에 대해 열람권을 얻지 못해 고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추후 저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제 창작물의 의미를 보존하기 위한 굳은 의지일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현존하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함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은 이민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가 어려운 이야기의 시작이어서 무거운 마음입니다.

어제 오후 제가 작곡한 아이유의 두 곡, 좋은 날과 분홍신이 표절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분홍신은 발매되었던 2013년에 문제에 관해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을 했었고 더 이상의 견해는 무의미하여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확대, 재생산을 넘어 도를 넘는 아티스트에 대한 비난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 남깁니다.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날의 저작자로써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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