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1순위 마감”... 서울發 ‘청약훈풍’, 경기로 번지나

김송이 기자 2023. 5.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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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일부 단지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도 상승하고 있는데, 청약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8일 진행된 이 단지 1순위 청약에는 총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몰려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0.28대1에 불과했던 수도권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달 7.68명 대 1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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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 단지도 순위 내 마감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증가세’
전문가들 “긍정적 변화 맞지만... 단지별 양극화 여전”

최근 서울 일부 단지는 물론 경기도에서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도 상승하고 있는데, 청약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 동탄 파크릭스 견본주택 내부 모습 / 현대건설 컨소시엄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 일정에 돌입한 경기 시흥시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총 289가구 모집에 882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 2.05대1을 기록했다. 해당지역 기준 최고 경쟁률은 7.91대 1을 기록한 전용면적 78㎡에서 나왔다.

시화MTV푸르지오디오션의 입지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가까운 역인 지하철4호선 오이도역은 단지에서 7.7km 떨어져있고, 대형마트와 영화관의 편의시설도 배곧신도시로 나가야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전용 78㎡(최고가 기준)이 4억1600만원으로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단지들의 청약도 흥행했다. 전용 84㎡의 분양가 최대 10억원을 넘었던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대표적이다. 지난 8일 진행된 이 단지 1순위 청약에는 총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몰려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개 주택형 중 유일하게 1순위 마감에 실패한 전용 39㎡ 역시 2순위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도 1순위 청약에서 3.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0개 주택 유형 중 유일하게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된 84㎡C형도 2순위 청약에서 모집인원을 채웠다. 이 단지는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가 11억6983억원으로, “서울보다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에서 시작된 ‘청약 훈풍’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훈풍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서울 내 첫 분양 단지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서 시작됐다. 이 곳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98.8대1을 기록했다. 이후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등 1분귀 분양한 3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이에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0.28대1에 불과했던 수도권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달 7.68명 대 1로 높아졌다. 2월 2.10명 대 1, 3월 6.74명 대 1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77.3%로 작년 4분기(75.1%) 대비 소폭 상승했다. 미분양 주택도 3월말 기준 1만1034가구로 전월(1만2541가구) 대비 12.0%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선 단지별 양극화가 심해 수도권 청약 시장이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달 ‘숭의역 엘크루’, ‘칸타빌 더 스위트’ 등 2개 단지가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대거 미달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지난달 말 청약을 진행한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2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전·월세에 머물던 실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면서도 “청약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입지에 따른 청약 성적 차이가 심해 청약 시장 회복을 논하기엔 이른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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