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이성렬, 최정상 세션맨…임영웅밴드 기타

조성진 기자 2023. 5. 11. 1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많은 가요에서 들을 수 있는 멋진 기타소리 주인공
완성도 높은 연주로 세션 섭외 1순위
“작곡자 의도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주 임해”
재즈퓨전 인스트루멘틀 솔로 싱글도 발매
임영웅 2월 미국 공연 함께
송골매 앵콜 콘서트, 김광진 공연 세션까지
빈티지서 최근 모델까지 많은 기타 경험‧보유
메인기타는 62년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래리 칼튼, 스캇 헨더슨, 마이클 랜도 좋아해
아내는 ‘서울의 달’ OST ‘용서’ 부른 이희진
슬하에 1남1녀, 자녀 모두 음악전공
사진=조성진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동방신기, 소녀시대에서 이승철밴드, 조용필, 한영애, 백지영 '잊지 말아요', 성시경, 윤종신, 박정현, 김호중, 그리고 더원 '죽도록'과 김장훈 '난 남자다' 등등 당대 스타들의 히트곡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소리, 그리고 '블랙머니', '누구나 비밀은 있다', '우아한 친구들', '뷰티인사이드', '못된 사랑' 등 많은 영화/드라마 OST까지, 그리고 임영웅 밴드 기타리스트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무려 5000곡이 넘는 많은 양의 세션 경력이지만 무엇보다, 이 사람이 세션에 참여한 곡을 듣고 있으면 ", 이 기타 누구지?"라고 궁금하게 만드는.

이성렬(53)이다.

이성렬은 세션활동과는 별개로 지난 2020'Color of dream', 'Have fun go free', 'Shine a light' 등의 솔로 싱글을 발매하기도 했다. GRP 퓨전재즈 스타일을 지향한 사운드다. 이성렬이 작사작곡편곡까지 맡은 본격 인스트루멘틀(인스트루멘탈) 기타 앨범이지만 오랜 세션으로 다져진 감성으로, 베이스드럼건반 등 타 섹션과의 밸런스, 특히 특유의 안정감 있는 연주가 인상적이다.

'Color of dream'은 이태윤(베이스), 강수호(드럼), 최태완길은경(건반), 조재범(퍼커션) 등이 함께했다. 감미롭고 시정어린 무드로 흐르다가 박진감 넘치는 일렉기타 솔로 엔딩까지 과연 국내 최정상 세션맨들의 조우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스케일 크고 여유 넘치는 그루브의 향연이다.

관악기까지 가세한 'Have fun go free'는 재즈퓨전 진행이지만 록 필 충만한 일렉기타 솔로도 적절히 가미됐고, 이태윤(베이스)-신석철(드럼)-융스트링-전영호(보컬) 등이 함께하는 'Shine a light' 또한 조 새트리아니를 연상케 하는 인트로 피드백 처리에서 배킹 아르페지오, 그리고 '고급진' 일렉트릭 감성까지 버릴 게 없는 연주다. 35년 넘게 음악활동으로 다져진 내공을 대중적으로 작 녹여낸 작품들이다.

서울 노원구의 자택에서 기타리스트 이성렬를 만났다.

이성렬 기타리스트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3~40여 대 이상은 될 것 같은 많은 기타와 진공관 앰프 중심의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소위 '음악 좀 듣는다는' 오디오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이었는데, 이러한 음향시스템이 거실과 작업실에 설치돼 있을 만큼 LP 사운드를 좋아하고 있었다. 이 시스템만으로도 가격대가 매우 높을 텐데 기타 컬렉션을 보는 순간 또 한 번 눈이 휘둥그레졌다.

60년대의 오리지널 빈티지 펜더 기타부터 깁슨 레스폴, 그리고 100년도 넘은 마틴 기타까지. 특히 마틴은 D-28, D-35 등 잘 알려진 D 이니셜이 붙기 이전의 마틴이란 점에서 그 역사성이 각별한 모델이었다.

"마틴에서 스틸 줄이 나오기 한참 이전의 모델로, 도저히 사용하기 힘들게 된 상태의 기타를 이베이에서 구입했어요, 목공본드가 아닌 아교로 다 붙이고 그 외 여러 수리를 통해 현재의 컨디션으로 부활시켰죠. 1년에 두어 번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타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던 중 이성렬은 내게 샤벨 거스리 고반 시그니처를 보여줬다. 2021811일 자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기타신공'에서 다룬 바 있는 바로 그 모델이었다.

펜더와 깁슨 중심의 빈티지 악기만 선호하는 줄 알았는데, 그는 이처럼 최근 새 모델까지 가리지 않고 악기를 사서 경험하고 있던 것이었다. 심지언 탐 앤더슨, , 제임스 타일러, 돈 그로쉬까지 많은 기타를 사용했다. 그중 제임스 타일러는 여러 대를 커스텀 오더할 만큼 애용한 바 있다. 제대 후 음악계로 복귀한 윤종신 세션, 그리고 박정현 세션에 사용했던 기타가 제임스 타일러다.

탐 앤더슨은 이성렬에겐 각별하게 다가오는 기타다.

이성렬은 91년부터 생활을 위해 밤무대에 섰는데, 이즈음 '사군자'란 밴드 베이시스트였던 선배 추천으로 '푸른하늘' 공연에서 세션 기타를 맡게 됐다. 92년 발매된 푸른하늘 음반에서도 이성렬 이름이 보인다. 그의 첫 녹음 세션이다.

이즈음부터 그가 메인기타로 사용한 게 '탐 앤더슨 그랜드AM'이다.

"탐 앤더슨은 연주하기 편하고 드라이브도 쭉쭉 잘 나오죠. 클린 톤도 화사하고 예쁩니다."

그는 탐앤더슨 전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개조해 사용했다. 펜더의 싱글코일 픽업이 적응 안 돼 EMG 픽업을 부착해 사용한 것이다. '--' 형태에 브릿지도 플로이드로즈로 세팅했다. 펜더 기타에 이런 세팅은 매우 보기 드문 조합이다.

기타리스트 이성렬은 탐앤더슨 그랜드AM으로 푸른하늘 공연과 레코딩 세션을 했고, 99년까지 1년간 이승철 밴드 멤버로 활동할 때도 이 탐 앤더슨 모델을 사용했다.

"많은 기타를 경험했지만 저에겐 최고의 기타는 펜더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에도 그렇고 내 손에도 펜더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는 현재 62년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애용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펜더 기타는 랜덤이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넥 쉐이브 등등 두껍다가 얇았다가. 그런데 그러한 프로파일이 정립되기 시작한 게 61 또는 62년이죠. 그때 연식이 제 손에 잘 맞기도 합니다."

그는 물론(Moollon) 기타도 좋아한다.

"물론 기타는, 오히려 요즘 나오는 펜더 리이슈보다 빈티지 펜더에 가까운 소리를 냅니다. 아주 잘 만든 기타죠. 빈티지 복각에 있어서 만큼은 집요할 정도로 대단해요. 제작 수준은 월드클래스입니다. 트레블부스터, 오버드라이브, 퍼즈 트레몰로, 와우 등도 좋고 특히 베이스 기타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큼 최고 수준이죠."

"A3 볼륨페달도 잘 만든 이펙트로, 저하고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MXR은 엔밸롭필터 중에 컴팩트 사이즈론 아주 좋죠. 물론 퍼즈도 좋아합니다."

이성렬은 지난 4월 세션 기타리스트로서 송골매 앵콜 공연을 함께했다. 음악인들은 공연할 때 발라드 등 장르를 고르게 배정해 팀이 한 템포 쉴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송골매는 공연 내내 '달리는' 스타일로 진행했다.

"송골매는 70대의 나이들인데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여전히 젊은이들 못지않은 체력이었으니까요."

이성렬은 2021년 임영웅의 KBS 연말 쇼부터 임영웅 밴드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임영웅 미국 공연에서도 멋진 연주를 들려줬다.

"이번 임영웅 미국 공연에서도 신기할 정도의 팬덤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그는 미국 체류 중 자유시간에 3~4일 일정으로 '조슈아 트리'를 갔다. '하모니' 모텔이란 곳에 체크인했는데, 이곳이 80년대에 U2가 묶었던 곳이란 걸 알고 너무 놀랐다고.

"모텔 침대 밑에서 시체가 2구 정도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브레이킹배드' 그 분위기 같았어요."

지난 3월 대학로에서 열린 김광진박용준 공연에서도 이성렬은 기타 세션을 맡았다. "오랜만에 광진이 형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중 이성렬로부터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다.

"광진이 형 딸이 해리 스타일스 열혈 팬입니다. 해리 스타일스 내한 공연 때 그 딸이 공연 무대 앞쪽에 있다가 공연 중인 해리 스타일스에게, 갖고 있던 뭔가를 줬는데, 해리 스타일스는 이걸 받아들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퍼포먼스를 했다고 합니다. 딸이 해리에게 준 게 어떤 물건인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일상 소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성렬은 세션 일이 많을 땐 하루 4프로 이상을 했을 정도다. 1프로당 3시간 반이므로 4프로면 14시간이다. 그러나 프로가 바뀌고 다음 걸 준비하기 위한 시간 등 그 외 다른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4프로 이상'은 거의 종일 세션을 했다는 얘기다. 세션량이 많아지다 보니 누구의 곡을 연주했나 기억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집중하고 정성이 들어가야 함에도 양적으로 많아지다 보니, 결국 일을 줄이게 됐어요. 하루 2프로까지만 하자고 다짐한 거죠."

세션 기타리스트들이 많이 있음에도 특별히 그를 찾는 건 그만큼 가수 입장에서 만족도 높은 연주를 해주기 때문이다.

"음악을 표현하는 부분에선 작곡자의 의도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연주하려고 합니다. 제가 만일 이 곡을 썼으면 이런 식으로 해서 풀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충분히 고민하고 연주에 임하려고 해요."

숱한 가수 세션에서 영화드라마 OST까지 많은 세션을 했던 그도 안 해본 분야가 있다. 영화 음악감독이다.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감성을 최대한 살려 정적인 느낌의 영화 음악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달 전 구입한 샤벨 거스리 고반 시그니처

기타리스트 이성렬은 후학 양성에도 관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서경대와 디지털문화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가르친다'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강의는 제 경험을 기초로 해서 실전, 특히 녹음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일단 학생들에게 레코딩을 해보게 하고 그에 따라 장단점 등 방향제시를 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경대 학생들과 수업하다 보면 연주를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하고 인성도 훌륭하죠. 아마도 서경대 측에선 이런 학생들만 뽑는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이성렬의 음악과 삶엔 술이 함께 했다. 정말 많이 마셨고 각종 에피소드도 책 한 권 분량은 나올 만큼.

'더 클래식'으로 유명한 건반 연주자/음악감독 박용준(임영웅 밴드마스터)이 절친이다. 둘은 가장 긴밀한 음악적 동반자이자 술친구다. 이런 일이 있었다.

강남 '박대감'이란 곳은 당시 음악관계자들에겐 명소였다. 이성렬 또한 단골이었다. 세션 녹음 전날 그는 박용준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이성렬과 박용준은 "오늘은 가볍게 마시자"라는 말과 함께 메실이 들어있는 설중매로 시작했다. 1~2병 먹고 끝내려고 했는데 마시다 보니 이미 12병을 넘어섰다. 마셔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술은 마실 땐 달콤하지만 숙취의 고통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많이 마셨지만, 주량이 상당했던지라 약간의 피곤함 외엔 연주하는 데엔 전혀 지장 없는 컨디션이었다. 악기 세팅 준비를 마치고 녹음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거기에 초록 메실 음료수가 있었다. 목이 말랐던 이성렬은 음료수를 땄는데, 개봉하는 순간 메실 냄새가 퍼지며 갑자기 몸 안에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이성렬은 다시는 매실주를 마시지 않았다.

현재 이성렬은 술을 끊은 상태다. 건강관리 차원에서다. 술을 끊기 전까지 그는 드러머 신석철과 자주 술잔을 기울였다.

이성렬의 솔로 싱글 'COLOR OF DREAM'
이성렬의 솔로 싱글 'shine a light'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성렬은 2살 때 서울로 올라왔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어쿠스틱기타를 잡았다. 음악책 보며 독학으로 기타를 익혔다. 중학 1학년 즈음 일렉기타로 바꿨다. 당시 그는 일본산 335할로바디 타입의 일렉기타로 연습에 매진했다. 피버스 '그대로 그렇게' 등 삼호출판사의 그룹사운드 악보집 등을 사서 열심히 카피했다.

일렉기타 잡은지 몇 개월 만에 다이어 스트레이츠 'Sultains of swing'을 연주(흉내)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리치 블랙모어에 심취하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딥 퍼플 'Highway Star'에서 리치 블랙모어의 연주는 당시 제겐 충격이었어요."

이어 브라이언 메이 등 당시 삼호출판사에서 발행된 유명 기타리스트 악보집을 중점적으로 사서 연습했다.

그러던 중 FM라디오 황인용 '영팝스'에 게스트로 출연한 전영혁이 알카트래즈를 틀었는데, 그때 잉베이 맘스틴의 연주를 처음 접하며 또 다른 차원의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중학 3학년 때 집안이 급격히 기울며 결국 이성렬은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던 그는 허영만 등 유명 만화가 문하생으로 들어가 일하며 약간의 돈을 벌었고 이후 19살 무렵부터 다시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간 문하생으로 일하며 저축한 돈으로 아이바네즈 기타를 장만했다. 페달보드까지 갖출 정도였다. 이어 '아리아' 프로2 기타를 샀고 얼마 후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서 윤지호 세션을 했다. 이성렬에겐 첫 공연 세션이었다.

이후부터 많은 유명 가수를 세션하며 그는 세션 분야 정상의 연주자로 존재감을 빛내기에 이른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세팅.
공연시 사용하는 세팅. 지난해 임영웅 전국투어는 물론 지난 2월 미국 투어 모두 이 세팅으로 연주했다.

집에 있을 땐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있을 만큼 아스트루 질베르토에서 두아 리파, 빌리 아일리시, 마일리 사이러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있다.

"최근에 들은 음악 중에서 메탈리카 신작이 특히 좋았어요. 다시 과거로 회귀한 듯한 사운드였기 때문이죠."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 땐 제일 좋은 좌석을 사서 가족과 함께 갔을 만큼 매카트니 애호가이기도 하다.

세계 대중음악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K팝에 대해 아쉬움도 토로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은 너무 좋은 일이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이 커졌음에도 오히려 연주하는 환경은 예전보다 더 열악해졌어요. 주목받는 부분은 주목받지만, 그 외의 영역은 더욱 크게 소외되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밴드음악 활성화는 필수죠, 건강한 음악씬 형성의 기초가 바로 밴드음악이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최고 인기 드라마 중 하나인 MBC '서울의 달' OST '용서'를 부른 가수 이희진이 그의 아내다. 슬하에 11녀를 두고 있으며, 아들(연세대 음대)과 딸 모두 트롬본을 하는 음악 전공자다.

이성렬이 특히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래리 칼튼, 스캇 헨더슨, 마이클 랜도다. 그는 올해 안에 새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전 솔로 싱글에서 추구하던 재즈 퓨전 인스트루멘탈 스타일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완견과 함께 하고 있는 이성렬.

사용장비

기타

62년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깁슨 레스폴, 샤벨 거스리 고반 시그니처, 물론(Moollon), 마틴, 라미레즈 클래식 기타 그 외 다수

앰프

솔다노, 마샬 (사진 참조)

이펙트 (사진 참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