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퇴역한 미국 해군 전투기 F4 팬텀이 비행 가능한 상태로 복원돼 경매에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는 맥도넬더글라스사가 제작한 전투기 F4H-1F ‘145310’가 오후 2시 기준 초기 입찰가 10만달러(약 1억32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아직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응찰 시한은 13일 오전까지다.
경매에 나온 F4 팬텀 전투기. 플래티넘파이터 제공
판매자인 ‘플래티넘 파이터(이하 플래티넘)’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1959년 미 해군에 인도돼 461시간을 비행한 뒤 1964년 9월 은퇴했다.
1961년 미 해군 항공부대 창설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저고도 비행 작전인 ‘세이지버너’를 수행한 3대의 F4 팬텀 중 하나다. 당시 145310은 최대 고도 125피트(약 38m)를 넘지 않는 저고도에서 평균 속도 902.76mph(시속 약 1254㎞)로 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함께 기록을 세운 전투기 ‘145307’은 현재 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45310은 세계 유일의 ‘개인 소유’ F4 전투기인데 이번 경매에 나왔다.
플래티넘은 145310이 지난 10년간 비행 가능한 상태로 복원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다만 복원 상태는 80∼85% 수준으로, 두 차례의 엔진 오버홀(완전 분해 후 교체 정비) 작업과 비상 탈출용 사출(이젝션) 시트의 교체 작업 등이 아직 남아 있다.
145310은 역대 11번째로 제작된 팬텀이자 현존하는 같은 기종 중 4번째로 오래됐다고 플래티넘은 덧붙였다. 제작사인 맥도넬더글라스는 145310과 같은 모델인 F4H-1F를 단 45대만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