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3주년 앞두고 '오월 영령' 추모열기 고조

최성국 기자 2023. 5. 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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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오월 광주영령'들에 대한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민주묘지.

광주 서구청, 강진교육지원청, 광주시의회 등 공직자들과 촛불시민모임 등 각계각층도 이날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지난달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참배객은 4126명, 이달 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의 참배객은 418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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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각계각층 민주묘역 발길
"오월 정신 잊지 않겠다"…이달 들어 4100여명 참배
광주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오월영령을 기리기 위해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역을 방문하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오월 광주영령'들에 대한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민주묘지.

오월 영령이 잠들어 있는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시작됐다.

이날 가장 먼저 묘지를 찾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원 130여명은 참배를 마친 뒤 깨끗한 천으로 오월영령들의 묘비석을 하나하나 닦아냈다.

적십자사 회원인 정미례(65·여)는 "매년 5월이면 국립묘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똑같다"면서 "계엄군에 희생된 광주시민들을 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열사들의 봉분에 헌화된 꽃을 일일히 교체하는 이들 옆으로는 광주 용봉초등학교 학생들이 잠들어 있는 오월 영령들의 발자취를 하나씩 배워갔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광주 용봉초교 학생들이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역 찾아 오월영령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학생들은 교사가 나눠준 5·18워크북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묘비석 비문과 5·18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려갔다.

용봉초등학교 6학년생인 김도윤군(13)은 "학교에서 배운 5·18의 역사를 민주묘역과 빗대어 볼 수 있었다"며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사실들도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분들이 이제는 마음 편히 지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교대부설초, 장덕초, 남원 보절중학교 등 어린 학생들의 참배 행렬도 뒤를 이었다.

광주 서구청, 강진교육지원청, 광주시의회 등 공직자들과 촛불시민모임 등 각계각층도 이날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추모객들의 입장에 맞춰 재생되는 '님을 위한 행진곡'은 오전 내내 국립묘지에 끊임 없이 울려퍼졌다.

민주의문에서 대기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은 '오월의 정신 잊지 않겠다', '민주영령 앞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등의 문구를 방명록에 남겼다.

11일에는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과 대촌초등학교 학생들이 참배를 하고, 17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참배를 하는 등 국립묘지사무소에는 이달 말까지 참배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참배객은 4126명, 이달 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의 참배객은 418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원들이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역에서 묘비를 닦아내고 있다. 2023.5.10/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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