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광호, 참사 1시간 전 ‘인파’ 보고 받고도 ‘무응답’
[앵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의 치안 책임자로서 이태원 참사 예방에 역할을 다 했는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제대로 대처했다면 참사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검찰과 경찰의 그동안 수사 결론입니다.
이런 판단을 내린 주요 근거는 김 청장이 참사 1시간 전, 이태원 인파 관련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KBS가 단독 취재한 김 청장의 참사 당일 행적, 이어서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29일 토요일,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의 치안 현안은 용산 집회와 핼러윈, 두 가지였습니다.
오전 10시 35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은 김 청장에게 '금일 가장 혼잡 예상'이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냅니다.
전날 이미 역대 핼러윈 가운데 가장 많은 112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당일은 더 혼잡할 거란 보고였습니다.
김광호 청장이 집무실로 출근한 건 낮 12시.
집무실에는 서울 어느 구역이든 직접 볼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저녁 6시 34분, 112 상황실로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이태원 인파 관련 신고가 빗발칩니다.
김 청장 집무실에는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전기 16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 청장은 용산 집회가 끝난 저녁 8시 33분쯤 '수고했다'는 무전을 남긴 뒤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퇴근 후인 밤 9시 37분과 48분에는 홍보담당관이 두 차례, '이태원에 인파 몰렸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보고했습니다.
[김교흥/민주당 의원/22.11.7 국회 : "9시 정도만이라도 또는 9시 반이라도 경력 투입을 했다라면 이 사태 막았다, 동의하십니까?"]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예, 진작..."]
[김교흥/민주당 의원/22.11.7 국회 : "동의하죠?"]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상황실에서 빨리 인지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김 청장은 112 상황실의 대응을 지적했지만, 서울 관내 경비 인력을 지휘하는 건 김 청장입니다.
김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9시 40분을 전후해 홍보담당관이 보낸 언론 보도 관련 보고를 봤고, 따로 지시를 한 것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검찰 수사팀은 이 때, 용산 집회에서 철수한 경력 4천 명 중 일부라도 이태원에 보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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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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