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타임' 가방·주얼리 명품으로 키운다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3. 5.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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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오브제 등 프리미엄 가방
올해부터 종류 2배 늘리기로
샤넬 협력社서 소재 공수하고
주얼리 소재 내구성 높이기로
타임 크리스탈 엠블럼 레더 미니백. 더한섬닷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가방과 신발, 주얼리 등 액세서리(잡화)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제품 고급화·다변화 전략을 통해 액세서리 사업 매출 규모를 매년 20% 이상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섬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샤넬백'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듯이 타임도 '타임백'으로 불릴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을 탄생시켜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9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한섬은 의류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토털 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액세서리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고객들이 의류뿐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가방과 슈즈까지 함께 쇼핑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액세서리 부문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타임은 액세서리 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21년 23%, 2022년 35%를 기록하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같은 시기 타임의 전체 매출 신장률이 2021년 13.9%, 2022년 15%임을 감안하면 액세서리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이에 한섬은 '신(新)액세서리 사업 전략'을 세우고, 전체 액세서리 부문 매출을 매년 2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더불어 한섬의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인 루즈앤라운지도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타임, 마인, 랑방컬렉션, 오브제 등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하던 프리미엄급 가방 종류를 올해부터 두 배 늘리기로 했다. 현재 패션 브랜드 내 10% 수준에 불과한 가방 제품 비중을 20~30%로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소재 또한 고급화한다. 타임의 프리미엄급 가방을 샤넬의 3대 원단 협력 업체인 프랑스 마리아 켄트와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 기업 리몬타의 원단 등 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최상급 수입 원단 소재로 생산할 계획이다.

주얼리 라인의 소재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타임 주얼리의 경우 프리미엄 라인은 일반 큐빅이 아닌 천연 다이아몬드의 빛과 성질이 동일한 랩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원석과 925실버 등 고급스러운 소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도금 기준도 강화해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

또 한섬은 슈즈 제품을 고급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는 타임 슈즈 제품의 생산량을 전년 대비 20% 늘릴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2020년부터 타임 슈즈 라인 일부는 최고급 가죽 슈즈 생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업체에서 현지 생산중"이라며 "이탈리아 현지 장인이 제작한 슈즈 물량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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