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주차장 붕괴 조사한 GS건설 "30여 곳 철근 빠져"

서영지 기자 2023. 5. 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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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 주차장 붕괴사고의 시공사인 GS건설이 자체 조사한 결과 30여 곳 기둥의 철근을 빼고 공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이 공사현장 지하주차장에서 지붕 층 슬래브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심야에 발생한 터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9일(오늘) GS건설은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둥이 모두 700여 곳 있는데 이 가운데 30여 곳의 기둥에 철근(전단보강근)이 빠졌다는 겁니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리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GS건설의 자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의 조사에서는 다른 원인이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 중으로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지하주차장 지붕 슬래브는 상부 철근과 하부 철근 등 두 개의 층으로 이뤄집니다.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일부 빠졌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입니다.

GS건설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공기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이라 일부 기둥에서 전단보강근이 빠진 것은 단순 과실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앞으로 10주간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합니다. 먼저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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