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중도이탈 급증…"의대 규제 원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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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재학교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학교 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7개 영재학교에서 전학이나 자퇴 등 중도 이탈을 한 학생은 2015년 3명에서 2022년 15명으로 5배 늘었다.
이는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의대 입학 규제가 강화되자 중도 이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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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최근 영재학교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학교 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7개 영재학교에서 전학이나 자퇴 등 중도 이탈을 한 학생은 2015년 3명에서 2022년 15명으로 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20개 과학고등학교의 중도 이탈 학생도 1.7배 높아졌는데, 2015년 41명에서 2022년에 68명까지 올라갔다.
최근 4년 사이로 나눠봐도 영재학교는 2015∼2018년 23명에서 2019∼2022년 69명으로 3배 늘었다.
과학고는 같은 기간 173명에서 250명으로 1.4배 늘었다.
이는 과학고와 영재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의대 입학 규제가 강화되자 중도 이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신입생들의 중도 이탈도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과고·영재학교를 그만둔 신입생은 과학고가 전체 중도 이탈 학생 423명 중 276명(65.2%), 영재학교가 92명 중 54명(58.7%)이었다.
2018학년도부터 일부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의대로 진학할 경우 장학금을 회수하고 추천서를 금지하는 등 제한이 강화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제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2018년 이전부터 존재했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에 중도 이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설립한 과학고와 영재학교에서 의대로 인재가 빠져나가자 교육비와 장학금을 회수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불이익을 주는 등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비율은 9.5%, 과학고는 2.1%로 집계되는 등 의약학 진로를 택하는 학생들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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