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날벼락…한라산 등반 ‘저체온증’ 속출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5. 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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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소재 고등학교 400명 등반 과정에서
비에 젖어 12명 저체온증… 의료소 설치돼
현재 학생 300여명 하산 중… 추가 피해 우려
제주소방이 나눠주는 방한 용품을 착용하는 고등학생들.[자료=제주도소방안전본부]
수학여행으로 제주 한라산을 오르던 고등학생들이 무더기로 저체온증을 호소, 소방당국이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을 오르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비에 젖어 저체온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천안 소재에 있는 해당 고등학교는 수학여행을 위해 제주를 찾았는데, 등반 인원은 교사 포함 총 400명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성판악지역의 강수량은 15㎜다. 기온은 오전 7시26분에 14.1℃까지 올랐지만,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계속 하강, 오후 3시50분께에는 10.4℃까지 떨어졌다.

신고 1시간23분 뒤인 이날 오후 2시34분께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475m)에 400명 전원이 도착한 것이 확인됐지만, 학생 12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했다. 이에 오후 3시부터 4명은 모노레일, 8명은 도보로 하산에 나선 상황이다. 나머지 학생들은 아직 하산 중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현재 인원 24명과 장비 9대를 투입해 성판악 입구에 현장응급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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