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캠프 관계자 줄소환(종합)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3. 5.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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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들을 줄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또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전남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서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를 비롯해 송 전 대표 당시 경선캠프 관계자 등을 조사해 자금 조달과 전달 과정을 규명한 뒤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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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박모 전 보좌관 "성실히 소명…외곽 조직 연결 등 관련 없어"
검찰, 전 보좌관·수행비서 및 전남본부장 등 줄줄이 소환 조사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이 '조사 일정 정해지지 않았다'며 로비에서 돌려보내 조사를 받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류영주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들을 줄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검찰청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돈봉투를 만든 적이 있는지', '강래구 감사에게 지시를 받았는지', '외곽 조직과 연결하는 역할을 했는지' 등 질문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씨. 류영주 기자


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면서 소환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검찰에서 소환 일정을 연기했다"고 했다.

검찰은 박씨가 현역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송영길 캠프에서 근무하는 지역상황실장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가 전달에 관여한 돈의 규모는 전체 9400만원 가운데 7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이 돈은 민주당 현역 의원과 캠프 내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박씨가 단순히 전달자 역할에 그친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박씨가 송 전 대표의 측근 보좌관인 만큼 송 전 대표가 사전에 이를 알았거나, 사후에 보고가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검찰은 이날 또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전남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서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오후에는 송 전 대표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자 현직 인천시의원인 문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문씨는 검찰이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와 경선 캠프 관계자 주거지, 송 전 대표의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여의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다. 문씨는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를 비롯해 송 전 대표 당시 경선캠프 관계자 등을 조사해 자금 조달과 전달 과정을 규명한 뒤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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