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 작가 “빛의 만다라를 통해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가요”

김정환 2023. 5. 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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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안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이를 기준으로 색은 원을 그리며 퍼져나간다. 이 작품명은 ‘근원의 빛1001 다이아몬드’이며, 만다라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작품을 감상하면서 하는 명상을 ‘예술명상’이라고 한다. 그림의 파동과 에너지를 연결하면서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것이다. 

명상가이자 빛을 그리는 화가 ‘연우빛’ 정연우 씨는 ‘만다라’를 그리는 작가이면서도 ‘만다라명상’을 안내한다. 오래전에 정연우 작가는 아프고 힘들었을 때 무채색으로만 그림을 그렸다. 검은색 먹으로만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인도에서 ‘만다라’라는 둥근 그림을 만나면서 그림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컬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만다라를 그리면서 정 작가의 인생도 바뀌었다. 무채색 그림에서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리게 됐고, 정 작가의 삶도, 얼굴도 환하게 바뀌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어린 시절 동창들이 그녀의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라고. 

만다라를 그리고 명상을 하면서 정 작가는 몇 년 전부터 빛의 진동을 그리게 됐다. 그런 작품은 내면의 밝은 빛의 진동과 에너지를 표현한 만다라이다. 정 작가는 올해 4월 국내 최초 명상하는 갤러리인 ‘정연우갤러리’를 오픈하면서 개관 기념으로 <빛, 진동 그리고 에너지>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에 대해 “온전한 명상 상태인 진공상태에서 축복과 풍요, 근원의 진동 등 각 주제의 빛의 진동을 느끼면서 다양한 컬러와 이미지로 형상화하고자 했다”는 정연우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만다라명상’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오래전부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소나무와 솔방울을 그리는 화가이자 교사로 살면서 그 답을 찾고자 국내외 많은 곳을 찾아다니다가 2012년 인도에 한동안 거주하면서 ‘만다라’라는 둥근 그림을 만나게 되면서 만다라를 그리게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인 ‘만다라명상’을 세상에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만다라를 만나기 전 7년 가까이 검은색 먹만을 사용한 그림을 그리면서 무채색의 삶을 살았고 만다라를 통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컬러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Q. ‘예술명상’이라는 장르가 신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이렇게 예술활동으로 명상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A. 생각이 많고 복잡한 현대인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가만히 눈을 감고 하는 명상 방법으로 명상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만다라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객관화하고 균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만다라를 그리는 것뿐 아니라 아름다운 꽃으로 자신의 세상인 만다라를 만들면서 내 안의 사랑을 발견하기도 하고, 반짝이는 비즈로 빛나는 나의 마음을 꺼내고, 또 행복한 먹거리인 과자로 자신의 세상을 펼치면서 내면 아이를 치유하고 채소나 과일 열매로 신성한 사랑과 감사를 느끼기도 합니다. 즉 만다라 작품을 바라보면 그림 명상을 하면서도 누구나 그림의 파동과 에너지를 연결하면서 마음의 빛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Q. 지난 4월 ‘정연우갤러리’가 개관했다고 들었어요. 자신의 이름을 건 갤러리에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A. 저는 오래전부터 빛과 아름다운 컬러로 사람들의 내면의 빛을 꺼내고 그것을 느끼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이렇게 갤러리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갤러리에서는 독특한 인사법이 있는데요, ‘내 안의 빛을 당신께 연결합니다.’라는 의미로 검지를 연결하는 인사법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가 우리의 삶을 구성하게 되는데요, 아픔을 보면 아픔과 연결되고 사랑을 보면 내 안의 사랑이 연결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내면의 밝은 빛을 느낄 수 있는 갤러리를 꿈꾸었고 갤러리를 오픈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Q. 처음 이 갤러리에 왔을 때 입구에 ‘명상하는 갤러리’라는 글귀를 보았어요. 다른 갤러리와 다른 점이 있나요?
A. ‘명상하는 갤러리’라는 이름처럼 일반적인 작품의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에요. 현재 갤러리에서는 주제별 에너지 작품들을 보면서 그림이 가진 고유주파수의 컬러와 보석이 만들어 낸 빛의 진동수를 느끼면서 그것을 자기 내면의 빛과 연결하면서 고요한 명상을 체험하는 <아트명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빛 만다라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다른 그림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A. 모든 그림은 둥근 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만다라의 뜻은 ‘원(Circle)’ 또는 중심이라는 뜻인데요, 둥근 원은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 온전한 파동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처음 존재했던 태초의 공간인 둥글고 따스하고 안전한 어머니의 자궁을 기억하게 하고 우주와 연결된 에너지를 가진 신비로운 형상이기도 하지요. 서구에서 명상하다(Meditate)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하는데 ‘중심으로 들어가다’라는 뜻입니다. 내가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라면 자신의 중심으로 들어갈 때 편안해진다는 건데요, ‘만다라’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2012년부터 만다라를 그려왔는데요. 명상하면서 작품의 주제에 대한 에너지를 담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완성된 작품들은 현실창조를 이루어 낸 에너지 그림이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분이 소장하게 되었고 그중 사회 저명인사들도 개인 소장하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는 빛의 진동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양자물리학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우리는 빛과 파동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작품은 내면의 밝은 빛의 진동과 에너지를 표현한 만다라입니다. 빛은 사랑이고요, 그 사랑이 다양한 컬러들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해당 작품을 보신 분들은 그림에 집중되면서 안으로 쑤욱 빨려 들어간다고 하시는데요. 온전한 파동과 빛을 표현한 이 작품들은 내면의 빛을 연결하여 명상적 상태에 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Q. 작가님께서는 현재 홍익대학교 동양화 박사과정 중이라고 들었는데, 작품 재료들이 동양화 재료인가요? 또 어떤 기법들을 사용했는지도 궁금하네요.

A. 작품들은 한지 위에 동양화 재료를 사용했는데요. 자연적 재료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있지요. 또 주로 동양화 분채라는 재료를 사용하는데요, 컬러의 입자가 살아있고 강한 에너지를 표현하기 좋은 재료입니다. 또한 저는 빛의 입자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컬러의 물감을 가는 붓의 터치로 쌓아가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빛이 모이고 흩어지고 흐르고 움직이고 재구성되는 과정들과 빛의 스펙트럼을 물감을 켜켜이 쌓고 중첩하는 과정을 통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작품에 붙어있는 보석이 정말 반짝이는데요. 설마 진짜 보석은 아니죠?

A. 물론 진짜입니다. 제 작품의 에너지 포인트에 실제 보석인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를 붙이기 시작했는데요. 에너지 진동을 확장하기 위해 많게는 1,200캐럿이 사용된 작품도 있습니다.
Q. 작품 가격이 어마어마하겠어요. 보관하기도 까다로울 것 같은데요? 진짜 보석을 사용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A. 지구 역사와 함께한 보석은 가장 순수한 분자구조를 가진 파워에너지 결정체입니다. 또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빛의 진동수를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 결혼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면서 사랑을 약속하는 이유는 보석의 아름다운 순수진동이 남녀의 사랑을 더 빛나고 단단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빛 만다라 작품에 보석이 함께 했을 때 빛의 진동을 더욱 강력하게 확장하며 힘을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 작품마다 에너지 포인트에 딱 맞는 보석들을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고 또한 모든 보석은 한미보석감정원에 직접 감정을 의뢰해서 보증된 보석들이 작품에 붙여지게 됩니다.

Q. 원래 무채색의 수묵화를 그리셨다고 하는데,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컬러를 쓰기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색상도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기 어려웠던 조합의 색을 쓰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 오래전에 제 삶이 아프고 힘들었을 때가 제 삶이 무채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에도 그것이 그대로 표현되더라고요, 아무리 컬러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 거예요,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컬러는 에너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응축된 힘을 표현한 검은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은 모든 컬러를 사용하는 흰 그림을 그린다고 할 수 있는데요. 석탄과 다이아몬드의 원소는 둘 다 탄소입니다. 깊고 깊은 땅속에 묻혀 오랜 시간 뜨거운 열과 압력을 반복적으로 받은 석탄이 마침내 단단하고 투명한 다이아몬드로 변신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마치 제 그림의 여정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탄소 덩어리가 석탄에서 연마를 통해 다이아몬드로 변신하게 된 것이지요.

Q. 지금 작가님의 얼굴을 보면 너무 화사하시고 그냥 생긴 것 자체가 빛인데요. 원래부터 이렇게 미인이셨어요?

A. 어머! 제 닉네임이 ‘연우빛’인데 어떻게 알아보셨죠? ‘저는 아름다운 사람, 빛나는 사람입니다.’라고 스스로 말하기까지 저에게도 긴 고통의 시간이 있었어요.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닌 삶의 길을 잃어버린 시절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크게 깨달은 것은 제가 ‘삶은 고통이다.’라고 세팅을 해놓았다는 거예요. 제가 제 삶을 그렇게 세팅한 주인공이라면 다시 ‘행복’으로 재구성할 수 있잖아요. 그 시작은 제 마음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을 찾아서 인도, 네팔 등 온 데를 찾아 헤맸는데 어디를 떠난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처받은 제 마음을 바라보고 내가 나를 안아주고, 그럴 수밖에 없었었던 나 자신을 이해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제가 스스로 괜찮아 보였고, 예뻐 보이며 결국에는 제가 저를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제 삶은 다시 고통에서 행복으로 재구성되면서 제 그림이 바뀌고 삶이 바뀌고 함께하는 사람이 바뀌다 보니 당연히 얼굴도 이렇게 환하게 바뀌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 동창들이 저를 못 알아봐요.

Q. 각 작품에 이름이 붙어있더라고요. 성취, 감사, 풍요, 근원의 빛...어떻게 붙여진 이름인가요? 

A. 제 작품에는 다양한 테마가 있는데요, 사랑과 축복, 마음과 물질의 풍요, 치유 등 주제에 대해 명상하면서 그 에너지를 느끼면서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파동 그림이기 때문에 제가 명상 상태인 진공상태에서 그려지게 되는데요, 만다라의 중심을 ‘빈두’라고 하는데 창조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고요한 중심에서부터 빛이 펼쳐지게 됩니다.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의 빛이 더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Q. 같은 제목의 그림에 디자인이 비슷한데, 컬러가 다르다고 해서 그 안에 숨겨진 의미들이 다른 건가요? 또 어떤 작품에서는 별이 보이고, 어떤 작품에선 육각형이 보여요. 이런 그림에 숨겨져 있는 도형에도 의미가 있나요?

A. 컬러는 주제별 에너지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속에 있는 형태, 즉 기하학적 도형들은 핵심적 에너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의 예로, 육각형은 에너지의 완전성을 의미하지요. 완벽한 구조인 벌집 구조이기도 하고 히란야라고 해서 강력한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풍요시리즈에서 풍요의 의미는 ‘온전함’이거든요. 우리 안의 온전함을 회복할 때 내가 원하는 마음의 풍요, 물질의 풍요, 육체의 풍요 등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자신의 강력한 힘으로 원하는 것을 창조하는 풍요가 있을 수 있고요. 내 안의 사랑으로 함께하는 풍요가 있을 수 있기에 다양한 풍요의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Q. 이번 갤러리 개관 전시명이 <빛, 진동 그리고 에너지>에요. 전시 소개 좀 해주세요.

A. 현대 양자물리학은 모든 만물의 본질이 파동이고 에너지이며 각기 고유한 주파수로 진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주 만물은 진동하는 에너지이며 서로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우리의 감정이나 의식도 진동하는 에너지이자 파동이며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온전한 명상 상태인 진공상태에서 축복과 풍요, 근원의 진동 등 각 주제의 빛의 진동을 느끼면서 다양한 컬러와 이미지로 형상화하고자 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시는 분들은 가만히 바라보고 잠시 눈을 감게 되면 마치 물결이 일렁이는 느낌이나 어지러움도 느낀다고 하시는데요, 그것이 바로 진동이고 에너지입니다. 순수에너지인 보석이 그 진동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전시 명인 <빛, 진동 그리고 에너지>라는 말처럼 제 전시를 와 보신다면 그 이름이 왜 지어진 지, 스스로 알아채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이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얼마 전에 제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저는 제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명상을 시작하다가 만다라를 만나 내면의 빛을 찾으면서 <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는데요, 그림자나 고통에 집중하기보다 아름다움과 빛을 인식할 때 밝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빛은 사랑입니다. 여러분 안에 그 빛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라고요. 제가 만다라를 통해 빛의 여정을 걸어가는 것처럼 많은 분이 내면의 그림자에서 나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축복의 여정을 걸어가길 바랍니다. 전시에 오셔서 많은 분이 내면의 빛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느끼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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