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촌2’ H.O.T. 이재원 父 "엄마 없이 자란 아들..귀하게 대했다"(종합)

박소영 2023. 5. 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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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H.O.T. 이재원이 제대로 효도했다.

지난 1일(월) 방송된 ENA ‘효자촌2’ 2회에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님께 실천하는 효도 5인방의 본격적인 효자촌 생활이 공개됐다. 이들은 각자 배정받은 집에 도착, 짐을 풀고 식사 후 특별 나들이 기회가 주어지는 ‘부모님 업고 산책하기’ 첫 미션을 수행했다.

유재환 집에는 1기수 때와는 다른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밀키트가 사라지고 고기로 냉장고를 채워 놀라움을 안겼다. 어머니는 “밀키트는 안 가지고 왔더라고, 욕 많이 먹었대”라며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도 그게 습관이 되어있다. 그런 세월이 길었는데 그 것은 내 잘 못이 크다”라고 해 유재환의 밀키트가 단순 귀찮음이 아닌, 한편으로는 어머님의 취향존중이었던 점을 밝혔다.

제이쓴은 빠르게 짐을 정리하고, 홍현희가 준비한 분홍 내복을 어머니와 나눠 입으며 어머니와 효자촌에 적응했다. 추억의 '프렌치토스트'를 첫 요리로 선택한 제이쓴에게 어머니는 “내가 너 해줬던 거 생각난다. ‘엄마 맛있어! 너무 맛있다고 누나랑 둘이 먹었는데’ ”라며 옛 추억을 떠올리고는 “어느 새 아들이 해주는 거 먹네, 세월이 흘러서”라고 감동했다. 제이쓴의 어머니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치킨까지 직접 만들 정도로 모든 간식을 만들어 먹이는 극성 엄마"였음을 밝혔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홍현희는 "나도 아들한테 해줘야 나중에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이유식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다고 해 시어머니와 똑닮은 며느리임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1기수 장우혁이 어머니와 살았던 집에 입주해 의미를 더했다. 일명 ‘H.O.T. 캔디하우스’에 어마어마한 짐을 싣고 온 이재원은 “사실 저는 어디 여행 갈 때 미니멀을 추구하기 때문에 뭘 가지고 다니는 게 너무 싫거든요”라고 했고 “나 굶으면 안 된다, 쓰러진다”라는 아버지의 걱정으로 많은 짐을 가져온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이재원의 점심 준비가 시작됐는데, 그야말로 우당탕탕의 연속이었다. 밥을 짓는데 45분이 걸리게 설정하는가 하면 즉석식품들로 반찬을 준비하고, 문지방에 발이 걸리는 등 쉽지 않은 효자촌 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어린 시절 배웠던 ‘수저놓기’만큼은 칼각을 유지해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이재원은 “수저 놓는 것을 아버지에게 배웠다. 항상 그렇게 저에게 해주셨기에 이번 기회에 해드리고 싶었다”며 늘 수저 끝을 맞춰놓았던 아버지의 정성을 전했다.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귀하니까 스스로 그렇게 했다. 편부슬하로 키우면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귀하게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재환 집에 찾아온 동현배, 윤지성은 효자촌 최초로 이사 떡을 돌렸는데, 이를 본 테이는 “옛날에는 진짜 저랬는데, 요새는 보기 힘든데…”라며 옛날 감성에 대리 만족을 느꼈다. 이사 떡을 먹던 유재환은 혼자 있는 강남을 걱정하고 어머니와 함께 한 끼 대접하기로 했다. 효자촌에서 첫 요리를 선보이는 유재환 어머니는 국에 MSG를 듬뿍 넣는가 하면 양념이 묻은 곳에 고기를 구워 실패하는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어머니는 강남이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곧이어 부엌에 서서 밥을 물에 말아 먹는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식사하실 거냐는 얘기도 물어보지 않았고” “근데 엄마들은 ‘어머니, 저녁 식사하세요’ 이런 얘기 듣고 싶죠.(근데) 안 그러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잠시 휴식 시간이 끝나고 곧이어 부모님을 업고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에게 ‘특별 나들이 기회’를 주는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됐다. 방송을 듣자마자 제이쓴은 “양순아 나와”라고 엄마를 불렀고, 그냥 산책하는 줄 알고 신나게 나서던 제이쓴은 엄마를 업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뒤돌아서자, 어머니는 “업을 자신 없어? 업어봐 이리 와”라며 기대의 마음을 비쳤다.

이 미션에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동현배는 “해보자, 까짓 것”이라며 자신감 있게 어머니를 업었던 그는 “가벼운 솜털 같은데”라고 말했지만 3걸음마다 기합을 넣어 웃음 짓게 했다.

이재원은 “시간을 재는 기준이면 어머님들이 유리하겠네”라며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아슬아슬하게 아버지를 업었다. 데프콘은 “아버지를 무슨 쌀 가마니 들 듯이”라며 걱정스러워했고, 재원네는 결국 꼴찌의 기록했지만, 아버지는 이 순간 “내가 너를 업어서 키웠는데 이젠 네 등에 업히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효도미션의 의미로 왠지 모를 서글픔을 느끼며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업기 미션에 나선 윤지성. “엄마 살 너무 많이 빠졌다. 다리를 이렇게 착 감아”라며 가장 가볍게 어머니를 업은 윤지성에게 어머니는 고마움의 뽀뽀를 해주며 다정한 모자 사이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유재환이 나들이 미션에 도전했는데, 그는 어머니를 업자마자 “잠깐만 이거 좀 내려봐”라며 곧바로 포기 선언을 했고, “우리 엄마 비만이야”를 외치며 불안하게 걸음을 내딛던 유재환은 결국 1기 때 엄마를 내동댕이쳤던 그대로 엄마를 넘어뜨리고 말았다. 이에 어머니는 “너는 왜 자꾸 날 넘어뜨리냐”라며 바닥에 주저앉아 분통을 터트렸다. 그야말로 서로에게 상처뿐인 산책이 되고 말아버린 것.

이렇게 씁쓸하게 미션을 종료한 유재환과 달리 제이쓴은 처음 투덜거리던 모습과는 다르게 “양순이 돌아가시면 업지도 못해요. 할 수 있을 때 빨리 업어놔야지”라며 츤데레의 면모를 보여줬고, 윤지성 모자 다음으로 2위 기록을 남겼다.

부모님 업기에 1등 한 윤지성은 ‘효돈’을 받았고, “기를 쓰고 업은 보람이 있네”라며 특별 나들이에 나섰다. 단양 시장에 도착한 윤지성 모자는 닭 강정을 사고 다정하게 셀카를 찍으며 기억에 남을 둘만의 추억을 남겼다. 이후 윤지성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돌봤던 사연을 얘기하며 “정말 정말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도 엄마는 할머니 보내는 날 미안하다면서 계속 우시더라고요. 소리를 막 지르시면서…” “부모와의 이별이 나에게 온다면 그런 마음일 것 같아요”라고 해 시청자의 마음을 찡하게 울렸다.

모든 미션이 종료되고 저녁을 준비하는 ‘효도 5인방’의 집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유재환은 저녁 시간이 돼도 여전히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어머니가 부엌에서 요리하는 반전 없는 모습으로 모두의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저녁 식사를 마친 5인 가족은 한자리에 모여 ‘효자 골든벨’을 시작했다. 꼴찌는 동굴 취침이 확정된 가운데, 부모님의 SNS 프로필 사진,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등의 문제에서 오답이 속출하는 다음 주 예고로 과연 누가 야외 동굴 취침에 들어갈지 궁금함을 더했다.

    ‘효자 골든벨’ 펼쳐질 효도 버라이어티 ENA ‘효자촌2’ 3회는 어버이날인 5월 8일 월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효자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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