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필수 폐지·학폭 반영…고2 대입 뜯어보기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2023. 5.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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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개 대학 학폭 조치 반영…문과생, 자연계열 교차지원 기회↑
필수 응시과목 등 변동사항 잘 살펴야…미적분·과탐 유리 여전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34만934명을 모집한다. 2024학년도 대비 3362명(1.0%) 감소했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으로 2024학년도 대비 0.6%p 늘어난 79.6%(27만1481명)를 선발한다. 정시모집으로는 20.4%(6만9453명)를 선발한다.

수시·정시모집 비율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정시모집 비율은 서울시립대가 45.1%로 가장 높고 경희대 44.3%, 숙명여대 44.2% 등 순이다. 서울대는 41.5%, 고려대는 40.5%, 연세대는 43.3%, 서강대는 40.3%, 이화여대는 37.8%, 아주대는 33.9%를 정시로 선발한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평균 65.0%, 정시모집에서 35.0%를 선발해 전국 평균보다 정시 비율이 약 10%p 정도 높다.

반면 지역 소재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88.9%를 선발해 정시모집(11.1%) 선발 비율보다 크게 높다. 경동대, 광주대 등은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하고 전남대(여수) 98.2%, 강원대(삼척) 90.2%, 경북대 82.3%, 경상대 80.9% 등도 수시 비율이 높은 편이다.

포스텍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으로 100%를 선발한다. 교육대학은 서울교대가 정시모집으로 50.9%로 정시 비율이 가장 높고 진주교대 40.6%, 전주교대 40.3%, 공주교대 39.1% 등 순이다. 반면 광주교대, 경인교대, 청주교대는 수시모집 비율이 각각 69.6%, 69.1%, 67.4%로 수시 비율이 더 높다.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는 학생부 교과전형(수시모집의 56.9%)이 학생부종합(29.1%)보다 많고 논술전형으로는 4.1%를 선발한다. 정시는 수능 위주(정시모집의 91.9%)가 가장 많다.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3만7424명으로 전년보다 990명 늘었다.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학교장추천 전형) 모집인원은 1만3267명으로 전년 대비 518명 감소했다.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전체 2만4031명으로 전년 대비 215명 증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21개 대학 정시도 학폭 조치 반영…문과→자연계열 지원 기회 늘어나

2025학년도부터 147개 대학에서는 학교폭력(학폭) 조치사항이 대입전형에 자율 반영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대학은 112곳,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7곳, 정시 수능위주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1곳이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계열 모집단위 지원 가능한 대학도 늘었다.

2024학년도 대비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정시),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 등 17개교에서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학탐구(탐구 영역) 필수 반영이 폐지된다.

서강대는 2024학년도부터 인문·자연 모든 계열에서 교차지원이 전면 허용된다. 2025학년도에도 자연계열 지원 시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고려대는 수시·정시모집 자연계열 선발 시 수학 영역은 선택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탐구영역은 과학탐구를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는 자연계열 수능 응시 영역 기준이 2024학년도와 동일하다.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 고려대 논술 신설…학폭 조치 있으면 연세대 '교과 추천형' 지원 불가

주요 대학별로 신입생 모집 방법을 보면 서울대는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의 변화가 크지 않은 편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지역균형전형 478명, 일반전형 1391명, 사회통합전형 159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나군에서 지역균형전형 136명, 일반전형 1115명을 모집한다.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는 학폭 조치사항과 관련해 '학내·외 징계 여부와 그 사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 있으며, 감점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고려대는 수시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논술 10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해 344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정시 모두 지원 계열과 관계없이 수학 영역 필수 응시과목을 설정하지 않았다. 학교장추천전형 최대 추천인원은 종전 최대 고3 재적학생의 4%에서 고교별 12명으로 변경했다.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교과 추천형(500명)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 최저기준을 신설해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 17조에 따른 처분을 받은 자'는 추천형에 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은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 면접을 실시한다.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는 과학이 폐지돼 수학 과목만 실시한다.

연세대는 수시에서 자연계열 수능 최저기준 반영 시 수학(미적분·기하)·과탐 응시 기준을 유지한다. 정시에서는 유형I(인문·사회계열) 유형Ⅱ(자연계열) 유형Ⅲ(국제계열, 체능, 생과대, 간호) 등으로 구분해 반영 비율·가산점을 달리 부여한다. 모든 계열에서 필수 응시과목은 지정하지 않는다.

성균관대는 수시 수능 최저기준과 정시에서 모든 계열에 수학·탐구영역 필수 응시과목을 폐지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융합형(421명, 종전 계열모집) 탐구형(458명, 종전 학과모집)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 전형 추천인원은 종전 고3 재적학생수의 10% 이내에서 고교별 15명 이내로 변경된다.

정시에서는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전공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다군으로 변경했다. 영역별 반영 비율도 바뀌었다. 모집단위에 따라 A·B유형으로 수능 성적을 계산하고 이 가운데 상위 성적을 반영한다. 일례로 인문계열 A유형은 국어 35% 수학 25% 영어 10% 탐구 30%, B유형은 국어 30% 수학 40% 영어 10% 탐구 20%이다.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 학생부종합(일반) 전형이 폐지되고 학생부교과(333명, 추천형) 학생부종합(156명, 추천형) 학생부종합(759명, 서류형) 학생부종합(29명, 면접형)이 신설된다.

추천형(교과, 종합)은 수능 최저기준이 별도 적용된다. 수시 학생부종합(추천형, 서류형, 면접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하지만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간 중복 지원은 가능하다.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수능 필수 응시과목은 폐지된다. 자연계열은 전년 대비 탐구 반영비율이 10%p 줄고, 인문·상경계열은 종전보다 국어 반영 비율이 5%p 늘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여전히 미적분·기하·과탐 유리에도 문과생도 교차지원 고민해 볼 만

고등학교 2학년은 대학별 수능 응시영역 반영 방법 변화와 학폭 조치 사항 반영 여부, 전형별 모집인원, 전형 방법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

큰 틀에서는 학생부 내신 성적이 우수하면 학생부 위주 전형의 수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보다 좋은 학생들은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 적합하다.

또 수도권 소재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정시모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학생부와 수능을 병행해 대비하고, 비수도권 학생들은 수시 중심으로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여전히 다수 주요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 미적분·기하, 과탐을 선택해야 합격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학 확률과통계, 사탐을 선택한 문과생이라도 수능 성적을 면밀히 살펴보며 교차 지원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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