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가오갤3' 완벽하지 않아도 돼, 가족이니까! 훈훈하고 화끈한 엔딩 ★★★

▶ 줄거리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 비포스크리닝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 경력을 쌓기 시작한 제임스 건 감독/각본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마블과 함께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때문이었다. 작품 속에서 비장하지만 허점 가득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와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은 인물들의 티키타카, 결정적인 순간에 훅 들어오는 유머, 여기에 상상력 넘치는 비주얼과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완벽하게 녹여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가장 돋보이게 한 건 절묘하게 들어맞는 탁월한 선곡 감각으로 완성된 사운드트랙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총 3편의 시리즈를 모두 만들어내고 마무리하는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엔딩을 위해 '1초도 낭비하지 않았다"라며 장담을 했다.

제임스 건 감독이 이번 작품을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는 실물 세트는 축구장 4개 이상의 공간에 마련된 20개의 건물로 이뤄진 도시 형태의 세트로 제작 기간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가디언즈'의 새 우주선 '보위' 역시 4개월 넘는 제작 기간 끝에 탄생해 3개 층으로 이뤄진 우주선 세트 덕에 이전에 불가능했던 구도의 촬영도 가능하게 만들어다고 한다.

시리즈의 엔딩을 맞이할 이 작품에서는 6년만에 '가디언즈'의 완전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대 포인트다. 리더 '스타로드'는 사랑했던 연인 '가모라'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재회를 하게 되고 '드랙스' '네뷸라' '맨티스'와는 진정한 가족이 될 것을 예고했다. 또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활약할 '로켓'은 자신의 아픈 과거와 마주하며 은하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뛰어 든다. '로켓'의 단짝 파트너 '그루트'는 새로운 몸으로 업그레이드 된 능력치를 예고했다.

▶ 애프터스크리닝

키치한 분위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가 이렇게 끝이 난다. 시리즈 중 역대 최고의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 스펙터클한 액션을 자랑한 작품이었고 지금껏 그래도 참 다양한 우주를 봐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편에서 만큼은 그 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우주가 아직 남아 있구나를 느낄수 있었던 참신하고 기발한 세계가 펼쳐졌었는데, 이렇게 모두가 제 자리로 돌아가는 엔딩이라니!

오프닝부터 가슴을 후벼파는 OST와 멋짐이 느껴지는 로켓의 뒷태, 그리고 서로를 구하기 위해 몸을 먼저 던지는 만큼 뒤죽박죽이 되는 구출작전은 '역시 가오갤 답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최근 몇년 동안 마블의 시리즈를 보며 '예전같지 않다'라는 생각을 했던 관객들이 많았을 텐데 '가오갤' 만큼은 전통적인 분위기와 캐릭터,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가며 더 정교해진 그래픽으로 생동감과 현실감을 안겨준다. 이번편 만큼은 마블에 실망하지는 않을 것.

영화가 끝나자마자 공개되는 쿠키와 모든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공개되는 쿠키 2편을 다 보고나면 스타로드가 어떻게 돌아올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라 '가오갤' 시리즈가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살짝 위로가 될 것이다.
벌써 예매만 19만장이 돌파했다고 한다. 연휴에 보려면 빨리 서둘러야 할 것.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로 5월 3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