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태워도, 면허 없어도...끊지 못한 '음주운전' [띵동 이슈배달]

안보라 2023. 5. 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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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향한 이 장난감.

풍선에 바람 넣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풍선이 아니라 어르신을 향하고 있어요.

매우 괴로워하셨습니다.

그뿐인가요.

누워있는 어르신도 타깃이 됐습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 한 행동들인데요.

이유를 묻는 YTN 취재진에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날따라 장난기가 도졌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앉은 노인.

재미있다는 듯 주위를 돌며, 계속해 얼굴에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괴로운 듯 할머니는 비명을 지릅니다.

"아악~"

또 다른 청년, 누워 있는 노인의 팔을 잡고 흔듭니다.

지켜본 누군가도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비웃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물지도 못하네!"

할머니 23분이 거주 중인 강원도 원주 노인요양시설에서 최근 촬영된 영상.

[사회복무요원 A 씨 : 그날따라 장난기가 도져서 장난을 쳤던 건데, 영상보고 이거는 내가 잘못한 게 맞다 이러고(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회복무요원은 할머니들이 종종 자신들을 할퀴고 깨물 때가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행동이라고 해명합니다.

[사회복무요원 B 씨 : 계속 할퀴려고 해서 그래서 일단 잡고 있었죠. 왜냐하면, 저도 공격을 당하니까. 떨어져 있어도 됐던 거긴 한 데 이분한테 뭘 해드려야 하긴 하니까, 그래서 잡고 있던 거였고.]

요양시설 측은 과거부터 이어진 괴롭힘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노인복지센터 관계자 : 이렇게 뭐가 좀 일그러지거나 이런 아이가 아니거든요.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깜짝 놀랐죠. 왜 이런 장난을 했지? 제가 오늘 두 가지 교육을 하려고 해요. 인권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교육을 하려고 하는데.]

[앵커]

인천 검단 신도시로 가봅니다.

지난 주말 밤, 한 아파트 건설현장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밤이라 노동자들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

과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떠오르네요.

최근에 큰비가 내렸던 것도 아닌데, 붕괴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주민들의 불안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주차장으로 지어지던 건물 지붕층 일부가 깨지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랫부분엔 부서진 것으로 보이는 건설 자재들이 흙과 함께 나뒹굴고 있습니다.

내부 마감공사까지 마쳤던 상태에서 지하주차장 지하 1층 970㎡와 지하 2층 일부 구간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인근 아파트 거주민 : 걱정이죠, 위험하잖아요 일단은. 불안하죠.]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통제와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고, 최근 내부 마감작업을 할 때도 균열과 같은 이상 징후는 없었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른으로서 아이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고, 화가 치솟는 뉴스입니다.

음주운전 사고가 하도 나서 경찰이 휴일 대낮에 단속을 해봤어요.

심지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도 적발된 사람이 있더라고요?

아이를 태우고도,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는데도,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2시간 동안 28명이나 됐습니다.

이 중에서 4명은 면허가 취소됐고요, 24명은 면허가 정지됐습니다.

대낮이라 단속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운전대를 잡았습니까.

그 짧고, 단순하고, 무식한 생각 때문에 죄 없는 생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오후, 등산객으로 붐비는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입니다.

아이를 태우고 가던 여성 운전자가 음주측정기를 붑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73%,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음주 단속 적발 운전자 : 막걸리 반병 마셨어요. (식사하시면서?) 네, 방금 먹고 방금 나와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부도와 시화방조제 인근 도로에서도 한 남성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음주 단속 경찰관 : 선생님은 지금 (혈중알코올농도) 0.046% (면허정지 수치) 나왔습니다.]

[음주 단속 경찰관 : 면허 있으세요? (면허 취소됐는데.) 맞잖아. 취소 맞아요. 면허가 없으신 거예요.]

김포에서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자가 단속을 피해 백여 미터를 도주했다가 추격전 끝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경기 남부지역에서 주간 음주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476명으로 전달 대비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윤병광 / 화성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낮 시간대 행락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집중적으로 주간시간대 행락지역 내지는 스쿨존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술 마신 사람 차는 아예 시동도 안 걸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분들 많으셨죠?

이 장치,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법으로 도입하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차람의 차에 최대 5년까지 달게 하자는 법안이 오늘 발의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의원 81명의 공동 이름으로 발의한다는데, 지켜보죠.

경기도 파주시에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이 있습니다.

70년 전, 한국전쟁 직후에 형성된 곳이에요.

파주시가 올해 안에 폐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수원 등 성매매 집결지가 하나, 둘 사라지면서 업소와 종사자들이 용주골로 유입됐고, 규모가 점점 늘면서 파주시가 칼을 빼 든 건데요,

하지만 업주와 종사자들은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생계 수단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김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로 미군을 상대로 성업하던 용주골은 미군기지 축소와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성매매업소 숫자가 지난 2019년 56곳에서 현재 74곳으로 느는 등 최근 들어 규모가 조금씩 커지는 추세입니다.

주민 민원이 이어졌고, 파주시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업소들이 자발적으로 퇴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동시에, 예산을 따로 편성해 성매매 여성이 일을 그만두고 자활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성매매 여성 한 명당 생계비는 월 50∼백만 원씩, 주거비로 천4백만 원, 2년 동안 최대 4천4백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국혜 / 경기도 파주시 연풍리 : 무조건 없어져야 해요. 그래야 이 동네에 회사가 생기든지 공장이 생기든지 해서 젊은 사람들도 여기 와서 사는데 지금은 노인밖에 없어요.]

그러나 업주와 종사자들은 다른 생계수단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3년간 유예 기간을 달라고 반발합니다.

[성매매 업소 종사자 : 절대 도움이 되지 않고요. 그거는 탈성매매를 약속한 사람들한테만 주는 거예요. 만약 여기가 없어지면 아가씨들이 다른 곳으로 가겠죠. 다른 곳으로 유입되는 거죠.]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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